밀교신문

“올해 회당대종사 탄생 120주년… 기본에 충실”

입력 : 2021-12-28  | 수정 : 202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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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34609
작성 : 밀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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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인년 새해를 앞두고 통리원장 도진 정사는 12월 20일 본지와 가진 취임 인터뷰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내실을 튼튼히 다지고 종단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알리 수 있는 포교 활동도 병행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진 정사는 코로나19 시기에 맞는 포교 방안에 대해서는 “회당대종사의 5도 파견불사 정신을 이 시대에 다시 살려내야 한다”면서 “이럴때일수록 도전적이고 적극적으로 포교에 나서 코로나19 종식 이후를 대비하는 유튜브와 밴드 등 SNS 활용과 신교도들간 소모임 활동 재개 등의 다양한 포교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해지역 심인당 개설과 수행환경정비 진행

산내수련원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5~60대 포교층을 대상한 포교방향 연구 

코로나19 종식후를 대비하는 포교 전략 마련

 

-제31대 통리원장으로 취임하신지 1년이 지났습니다. 소회를 밝혀주십시오. 

“지난 1년 동안 취임한 이후에 바쁘게 쫓아다닌다고 다녔는데 얼마만큼 성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열심히 뛰었지만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부족한 게 더 많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취임 이후 처음 생각했던 것들을 가능하면 최대한 성취하려고 했다고 자평합니다.” 


-최근 종단의 종지, 종요와 수행 풍토를 강조하셨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요.

“회당대종사 열반 이후 물질 시대가 되어가면서 우리도 모르게 세속화가 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시대일수록 근본을 더 잘 지켜 나가고, 회당대종사 정신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회당대종사의 가르침이 가장 압축적으로 담긴 내용이 종지와 종요이고, 따라서 우리가 기본으로 돌아가 그것에 충실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난해 경북교구청 신설을 비롯해 세종심인당 개설, 산내수련원 정비 등의 종단 내실을 다지는 불사를 중점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이밖에 조금 더 염두에 두고 계신 것이 있으실까요?

“코로나 상황이 길어져 대외적인 활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종단 내실을 다지는 불사에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지난해 경북교구청과 세종심인당 개설하고, 산내수련원을 리모델링해서 심수전에 심인실도 개설했습니다. 모든 조직이나 국가도 마찬가지지만 밖에서 어떤 마장이 일어나서 조직이 무너지고 흐트러지는 것보다는, 안에서 먼저 마장이 일어나고 조직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안을 더 다지고, 더 생각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회당대종사 탄생 1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특별한 계획이나 사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올해가 종단의 새로운 분기점을 찍을 수 있는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울릉도 금강원 성역화 불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했던 ‘회당문화축제’를 다양한 내용을 담아서 축제를 준비할 계획입니다. 또한 산내수련원 정비를 통해 스승과 신교도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과 수행 연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신교도들이 희망하면 단기 수행 프로그램이나 한 달 살이 체험, 숲 속의 작은 음악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울릉도 금강원 성역화 불사는 취임 후 서원해 오신 주요 사업입니다. 원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성역화불사는 어떤 것일까요?

“금강원 성역화 불사는 총인원 성역화 불사 이후에 종단의 가장 큰 불사라고 생각합니다. 진각종만의 공간이기보다 울릉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들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인프라를 갖춰야 됩니다. 지금의 종조전을 종조님을 기념할 수 있는 기념관으로 새롭게 신축하고, 편의시설을 갖춘 숙소 공간을 마련해 템플스테이처럼 누구나 묵어 갈 수 있도록 하고자 구상중입니다. 그리고 울릉도 전경을 볼 수 있는 전망대와 카페 같은 쉼터도 조성하고, 울릉도에서 자생하는 식물을 중심으로 조경을 해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금강원 성역화 불사는 종조 탄생 120주년과 2년 뒤 열반 60주년이 다가오는 만큼 울릉공항이 개항될 때까지 원만히 마무리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스승님과 신교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이밖에 다른 올해 주요 사업들이 있을까요?

“먼저 창원심인당과 천안심인당을 신축하고, 수원 유가심인당, 경주 환경심인당, 구미 보광심인당 등은 사택과 사무공간을 정비하는 불사를 진행해 스승님들과 신교도분들의 수행환경을 정비하고, 김해시에 심인당을 새롭게 개설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종조 열반 60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맞춰 ‘진각의범’을 완성하고, ‘실행론 증보판’ 발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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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포교와 교화가 활성화지 못했습니다. 이런 시기 포교와 교화의 활성화 방안이 있는지요. 

“이럴 때 일수록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포교가 아니라 도전적이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합니다. 회당대종사의 5도 파견불사 정신을 이 시대에 다시 살려내야 합니다. 코로나 상황에 맞춰 모든 심인당에서 비대면 불사(유튜브와 밴드 등 SNS 활용 등)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신교도들과 계속 소통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신교도들간 소모임 활동을 다시 살리고, 위축된 신행단체들의 활동도 적극 지원해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합니다.” 


-종교를 가진 연령층이 고령화되고 있습니다. 종단의 주요 포교 대상을 어디에 맞추고 계신지요.

“우리나라에서도 ‘탈종교’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청소년이나 젊은 세대들에 대한 포교와 교화도 중요하지만, 산업화 시대와 근대화 시대를 모두 거쳐 온 지금의 5~60대의 포교 정책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이 세대들이 겪는 정서적인 공허함 같은 것들을 위한 포교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어떻게 쉽게 전해줄 것인지 깊이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기존 신교도들의 애종심과 신심고취를 위한 계획이나 방안을 갖고 있는지요. 

“진각종 신교도만큼 종지가 굳고, 신심이 깊고, 또 종단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신교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그들한테 더 많은 신행을 요구하기보다는 지금 우리의 법을 조금 더 쉽게 풀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진각종은 일반 초심자가 들어오기에는 법이 너무 어렵고, 들어올 수 있는 문턱이 높습니다. 그러다 보니 외연을 넓히고, 대중성을 얻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는 종조님의 근본적인 정신은 그대로 잘 이어가면서 방편적으로 기본적인 법은 쉽게 풀어 초심자들이 편한 마음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심인도량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습니다. 진각종은 시대에 맞고, 대중들의 근기에 맞게 새롭게 창교된 종단이입니다. 지금 이 시대에 맞는 법, 지금 대중들의 근기에 맞는 법을 펼쳐 나갈 때 진각종이 더욱 더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기 76년 새해대서원불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진언행자들에게 당부의 말씀 전해주십시오.

“올해도 코로나 상황이 종식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진각종 신교도분들은 늘 종단을 생각하고, 국가를 위해서 항상 정진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올해도 진호국가불사 정신을 더욱 잘 살려서 용맹정진하여 국가는 물론 종단과 신교도분들이 다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서원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대담=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

정리=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