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신문

제774호-올림픽과 스포츠 포교

입력 : 2021-09-28  | 수정 : 2021-09-28

뉴스 원문 정보
원문 : http://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34253
작성 : 밀교신문

세계적인 코로나19 상황으로 1년 연기되었던 도쿄올림픽이 무관중 경기로 개최되어 마무리되었다. 이른바 팬데믹 올림픽으로 선수 29명을 포함하여 대회 관계자 400여 명이 확진되어 코로나 확산이라는 오명도 있었다. 하지만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올림픽 정신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활력을 선사했다. 특히, 여자배구의 4강 투혼을 보며 김연경 선수의 리더십을 전 국민이 응원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격려에 승리보다 값진 패배로 빛났다. 스포츠로 하나 되는 원팀정신이 세계 언론에도 소개되었다. ,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동메달을 따낸 근대5종 전웅태 선수도 57년 만의 근대5종 첫 메달이라는 기록으로 희망을 선사했다. 양궁·체조 등의 종목에서 10~20대 선수들은 성장한 우리 사회의 단면 잘 보여주었다. 이들은 메달보다 경기 자체를 즐기는 여유를 가졌기 때문이다. 이 젊은 선수들 표현처럼 5년간 쌓아온 기량을 맘껏 보여주는 것으로 이미 승리자이다. 메달의 색깔과 순위는 다음 순서이다. 스포츠는 이처럼 사람 사이를 이어주는 희망과 소통 사다리 역할을 한다. 코로나 위기 속 종교계에서도 필요로 하는 힘이다.

 

대한불교 진각종에도 자성동이·학생회·신교도·스승을 이어준 체육행사가 있다. 스포츠 행사를 통해서 소통 포교를 실천해온 경험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단되고 있는 스포츠 행사를 되살려야 한다. 한 가지 방법은 체육인불자연합회나 양궁의 김제덕 선수, 펜싱의 김지연 선수처럼 불자 선수들을 통한 대외 포교이고, 다른 하나는 종단 내부에서 진행하는 스포츠 활동을 통해 내실을 다지는 포교이다. 종단에서 해오던 통리원장배 자성동이·중등부 풋살대회, 교구별 신교도 한마음 체육대회, 스승 한마음 체육대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물론 행사 준비에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좋은 추억을 만드는 포교라고 생각한다. 전국의 자성동이가 모이는 풋살대회의 인연은 핵가족 시대 젊은이들에게 사귐의 장이 되었다. 승부를 떠나 스포츠 정신으로 즐거움을 나누던 어린이가 청년층이 되었다. 이들이 심인당으로 모인다면 불교를 통해서 마음의 빛을 밝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의 삶의 주인공으로 성장한 젊은이들을 진각종에서는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