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신문

단지 할 뿐(Only doing it)

입력 : 2019-04-08 

뉴스 원문 정보
원문 : http://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30652
작성 : 밀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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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일상에서 누군가를 만나서 알게 되고, 그 사람과 소통을 하면서 좋아하게 됩니다. 그리고 모르고 있었던 것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풀어내면서 공감대가 많아질수록 상대의 마음을 알고 감정을 알고 존중해가며 함께하는 시간들을 즐기게 됩니다. 
 
어울려 함께하는 우리의 생활에서 인연되어진 서로에 대해 소중함을 알고, 조금만 마음내면 상대와 나와의 관계에서도 ‘변화’의 과정이 일어남을 느껴가게 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남보다 더 나아보이길, 더 잘나 보이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상대보다 뒤쳐질까 불안해하기도 하고 자신보다 잘난 상대를 보면 질투를 하기도, 샘을 내기도 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익의 수단과 목적으로 여기면서 상대에 대한 배려에는 무관심해지고 상대에게는 많은 것을 기대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살면서 내가 모든 것을 다하려고 하진 않나요? 
 
어느 스승과 제자가 실력을 겨뤄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스승이 아닌 제자의 승리였습니다.
 
승부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웃는 얼굴로 ‘스승이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제자를 다독여주고 축하를 해 주고,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연출 될 거야~’라고 기대하면서 물었습니다.
 
스승은 굳은 표정으로 ‘제자가 잘 되길 바라는 것은 스승의 당연한 마음이지만, 직접 가르쳤던 제자에게 지고 싶은 스승은 없을 것이요. 만약 그 제자가 내가 아닌 다른 대가를 이겼다면 얼마든지 축하해주고 함께 기뻐 할 수 있겠지만, 내가 지게 되니까, 그것도 제자에게 졌다는 것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라고 솔직하게 감정을 털어놓았습니다.
 
경쟁의 관계에서는 스승과 제자 사이이든, 친구이든, 경쟁관계로만 생각한다면 내 실력이 남보다 뛰어난 것 같은 잘난 마음 때문에, 남이 나보다 잘된다는 것은 결코 기뻐할 수 만 은 없는 것인지...
 
겉으로는 어쩔 수 없이 남들 눈 때문에 축하를 하지만, 속은 쓰리고 ...
 
일 못하는 사람이 연장 나무란다고 합니다. 어설픈 무엇을 가지고 폼 잡아 보려하면 이내 들켜버립니다. 본인만 모를 뿐 상대는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빠른 사회변화 속에서 경쟁의 관계로 타인에 대해 무관심하며 상대를 알고자하는 마음도 많이 닫아두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하면 정당한 것이 되고, 남이 하면 잘못된 것 같은 마음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똑같은 일을 놓고도 우리는 종종 나 자신에게는 관대하게 ‘괜찮고’, 상대에게는 ‘안 되는’ 엄격함을 적용하지는 않나요?
 
혹시 이런 저런 핑계로 해야 하는 일들을 미루고 있지는 않습니까?
 
평소에는 괜찮다가 무언가 해야 할 때쯤이면 이상하게 핑계될 만한 들이 생기거나, 이것 때문에 저것 때문에 하면서 ‘지금  ~~ 때문에’라는 핑계를 대고 지금도 많은 시간들을 흘려보내고 있지 않은가요?
 
크고 작은 문제가 펼쳐질 때, ‘이것은 내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내 책임이 아니야’, ‘내 권한 밖의 일이야···’라고 하면서 포기하거나 외면하려고 합니다.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어도 적어도 내가 할 몫은 해야만 합니다.
 
모든 것은 인연이 도래해야만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때가 아니면, 시절 인연이 아직 아니면 기다리는 것이 순리입니다. 기다리는 마음, 최선을 다하여 내 몫을 충실히 하고 기다리는 것.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자신의 일을 ‘제대로’하려고 노력을 최선을 다해 내 몫을 할뿐 결과는 인과를 인정하고 긍정하는 마음만 있다면 불평불만은 없을 것입니다.
 
내가 하면 정당한 차선변경, 남이 하면 끼어들기‘하는 마음들이 종종 들지는 않습니까?
 
자신의 삶에 예의(禮儀)를 다하는 모습으로, 상대는 두고 나를 보는 모습으로
 
내 몫만 할 뿐(Only doing it)...
 
어떻습니까?
 
심정도 전수/승원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