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신문

역사의 실체로 불교 재탄생

입력 : 2018-09-14  | 수정 : 20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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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29757
작성 : 밀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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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의 이야기 한국불교사’(이이화·불광출판사)2002년에 출간됐다가 절판된 역사 속의 한국불교를 수정, 보완하고 새 옷을 입혀 다시 출간한 책이다.

 

역사교양서 드물게 불교사를 조명한 도서이다.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1600여년 역사를 편년체의 시간 순으로 서술한다. 불교의 명과 암을 꾸밈없이 제시하면서 한국사와 따로 떼어 놓지 않는다. 그리하여 불교를 우리 역사의 실체로 재탄생시키는 것이다. 불교가 국가통치시스템으로 작동했던 삼국시대부터 전두환 신군부에 의한 수모를 겪었던 격동의 1980년대까지 한국불교사 전반을 다룬 새로운 역사교양서인 셈이다.

 

저자는 한국사 전체의 틀에서 불교사를 통사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특유의 이야기체로 풀어낸다. 그동안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던 불교사를 한층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목적이다.

 

불교는 역사 속에서 부패와 정화를 반복하고, 존경과 핍박을 번갈아 받아왔으며, 시대에 참여하기도 하고 또 시대를 외면하기도 했다. 이 책은 그동안 빛에 가려 알 수 없었던 어두운 면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데도 주저하지 않는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야기한다. “이 책은 과거를 반성하는 자료의 하나로 쓰였다. 이 말은 화쟁과 총화 등 찬란한 정신유산을 이어오며 지금까지도 역사의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한국불교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저자의 깊고 진심어린 조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