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신문

경전해독의 방법론 제시

입력 :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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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29682
작성 : 밀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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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경전의 연구방법시론 열반경연구’(시모다마사히로·이자랑 역·씨아이알)가 불교연구총서 열네 번째로 나왔다. 일본 도쿄대학교 교수인 저자의 박사학위논문을 정리해 출판한 책이다.

 

주제가 열반경이라는 경전이지만 저자는 경전 형성과정 해명을 통해 궁극적으로 연구방법론적인 측면을 부각시킨다. 그래서 이 방법론은 열반경이라는 특정 경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승경전 일반에도 적용되어야 할 경전해독의 새로운 방법론으로 제시된다.

 

대승경전은 어떻게 연구해야 하는가? 저자가 제시하는 방법론의 핵심은 경전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갖는 의미를 물으며 문헌 내재적으로 읽어간다고 하는 극히 단순한 태도를 철저히 유지하는 것이었다. 책 머리말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저자는 석사논문 주제로 열반경을 선택하고 일반적 독해방법을 통해 경전의 사상체계나 내용 등을 명석하게 해석해내는데 실패한다. 다시 경전에 담긴 말 하나하나가 갖는 의미를 음미하며 길을 더듬어가는 방법을 선택해서 그 길 밖에 없다는 것을 체감한다. 놀라운 경험이었다. 이 경험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론의 기반을 이루게 됐다.

 

번역자 역시 지금도 경전읽기에 나태감과 피로감을 느낄 때면 당시 (이 책의 저자에게서)느꼈던 설렘과 감동을 떠올리며 잠시 멈추어서 경전과의 대화를 시도해본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되돌아보면 항상 이 방법이 최선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