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신문

지상법문31-신념은 한 알의 씨앗

입력 : 2018-06-01  | 수정 : 2018-06-01

뉴스 원문 정보
원문 : http://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29223
작성 : 편집부

우공이산(愚公移山)!

어떤 일이든지 우직하게 끝까지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의미의 이 고사성어는 중국 열자(列子)에 나오는 유명한 이야기입니다.

「중국 삭동과 옹남 지역에 있는 태행산과 왕옥산은 본래 기주의 남쪽, 하양의 북쪽에 있었습니다. 이 산 밑에 나이 90이 다 되어 가는 우공이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무엇인가 마을을 위해 남은 여생을 보내고자 했습니다. 그때 바로 두 산이 마을을 가로 막고 있어 다른 고장으로 다니기가 어려운 것을 해결하리라 결심하고 가족과 함께 산을 퍼서 발해(渤海)에 버리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어리석고 미련하다 비웃었지만 우공은 “내가 못 이루면 내 아들이 이을 것이요, 아들이 못하면 손자가 이을 것이니, 언젠가는 산을 모두 없애 길을 열 것이요.”라며 뜻을 꺾지 않고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이 때 두 산의 산신령이 하늘의 천제에게 아뢰자 천제는 우공의 정성을 가상히 여겨 두 산을 현재의 위치로 옮겨 우직한 우공의 뜻을 이루어지게 했습니다.」

자신의 의지를 굳게 다지면서 꾸준한 노력으로 정성을 기울이면 어떤 일도 가능하다는 이 고사성어는 어쩌면 이기주의에 빠져 일확천금을 노리는 현대인의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떨어지는 물방울이 바위를 뚫듯이 실제 인도에서 22년간 홀로 산을 깎아 길을 만든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져 많은 사람의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인도 겔라우르 마을 농사꾼 ‘다쉬라트 만지히’의 사랑하는 아내는 남편을 위해 도시락을 가져다주던 중 넘어져 크게 다쳤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과 병원이 있는 이웃마을 사이에 큰 산이 가로 막고 있어서 직선으로는 1.6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이웃마을까지 55Km나 돌아가야 했습니다. 결국 아내는 병원에 가보지도 못하고 죽었습니다. 소중한 아내를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던 ‘만지히’는 1960년부터 아내를 그리며 망치와 정을 빼들고 이 산에 길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이웃 주민들이 자신과 같은 불행한 일을 당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처음 길을 뚫기 시작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그를 비웃었으나, 그는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오로지 망치와 정만 가지고 산을 깎아 22년만인 1982년에 길을 만들어 냈습니다.
신념은 한 알의 씨앗으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비록 척박한 땅에 뿌려진 한 알의 씨앗이라도 누군가의 정성과 노력으로 잘 가꾸어지면 나중에 싹이 터서 성장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이후 ‘만지히’는 2007년 73세로 숨졌으나, 타인과 사회를 위해 일을 한 그의 신념은 그가 낸 길을 바탕으로 비하르주 정부가 도로 확장 작업을 진행해 두 마을 사이에 아스팔트길이 생겨났습니다.

회당대종사님은 『공덕은 자기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이지 타인에게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현실의 뿌리는 진리이다. 진리를 세워놓고 현실을 다 긍정하라. 그리하면 싹이 트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실행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신설심인당 헌공불사를 한지 1년이 되는 5월의 어느 날, 보살님 한 분이 봉투를 건네주었습니다.
“전수님 새해불공 마치고 올해 우리 심인당 1년 되는 달에 교구 스승님 공양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지요. 그 말씀을 듣고 맘 속 깊이 ‘백일 불공을 정해 집에서 심인당까지 걸어서 다니자! 그리고 그 차비를 모아 스승님 공양하는데 보태야겠다.’는 뜻이 올라와 지금까지 매일 왕복 한 시간씩 걷고 모은 차비랑 그날그날 쓰고 남은 잔돈을 모아서 가져 온 것이에요.” 보살님이 주신 돈은 22만원이 조금 넘는 돈이었습니다. 액수를 떠나 큰 감동을 준 돈!

그리고 몇 달 후 보살님은 각자님과 같이 개인택시를 몰고 심인당에 왔습니다. 버스 운전하는 각자님이 개인택시를 신청했으나 점수가 약간 모자란 것 같아 걱정했는데, 뜻밖에 개인택시를 받게 된 것입니다.
가장 먼저 법신부처님께 강도하고, 첫 번째로 스승님을 태운 시승식으로 시내 드라이브를 하면서, 백일동안 심인당에 걸어 다닌 보살님의 고행 정진 무량한 공덕에 가만히 합장을 하였습니다. 옴마니반메훔.

심법정 전수/유가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