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신문

지상법문 26-조상위해 추선하여 부모은혜 모두 갚고

입력 : 2018-03-13  | 수정 : 2018-03-13

뉴스 원문 정보
원문 : http://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27037
작성 : 편집부

지혜로써인을하고 대비로써행을하고/용예로써혹을끊어 탐진치를단제하고/자성중생제도하여 공덕널리회향하고/나라위해의무다해 동업은혜서로갚고/조상위해추선하여 부모은혜모두갚고/믿음항상굳게세워 삼세불은갚으리다.<진각교전 실행론.지비용탐진치(智悲用 貪嗔癡)>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각자의 꿈을 갖고 그 꿈을 키워갑니다. 그렇지만 점점 커가면서 생각해온 꿈들이 각자 지어온 업력에 의하여 다른 삶의 모습으로 전개됩니다. 그 꿈들이 좋은 인을 지어 좋은 결실이 되기도 하고, 반면에 그릇된 인을 지어서 삶은 더욱더 고통스러워지기도 합니다. 불법을 믿는 우리는 좋은 인을 지어 좋은 과를 받는다는 인과를 깨달아 간절한 마음으로 서원하고 육행실천 하는데 좋은 결과를 맺게 됩니다.

보살님의 어릴 적 꿈은 판사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자라온 환경이 법조인의 꿈을 이루기 어려웠고, 각자님을 만난 후에도 자식들을 키우며 평범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던 중 아들에게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라며 묻자 아들은 “저는 판사가 될 거예요.”라고 말을 했습니다.

보살님은 그 이야기를 듣고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들에게는 실현이 되기를 막연히 서원하셨습니다. 시어머니 권유로 심인진리와 인연 맺은 보살님은 자성일 불공, 월초불공에 동참하면서 인과법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진각교전 지비용탐진치중 “조상위해 추선하여 부모 은혜 모두 갚고”라는 실행론의 법구를 가슴에 담아 두었습니다. 아들이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을 때 학업성취 불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벽부터 밤늦게 까지 공부하는 아들을 보고 공부를 대신 해줄 수 없으니 나는 아들의 뿌리인 조상님 부모님을 위해 불공을 잘 해야겠다고 마음을 굳히셨습니다. 새벽 정송, 낮 불사, 오후 염송, 저녁 불사에 참석하여 하루 사분 정진법으로 불공을 하셨습니다. 불공을 한다고 살림을 소홀히 하지 않고 오히려 시어머니한테 삼시 세끼 따뜻한 밥을 해드리며 용맹정진 하셨습니다. 그러다 보니 심인당에 4번을 나옴으로써 평상시보다 더 부지런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수님! 꽃을 보면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데 우리 아들이 꽃처럼 환한 삶을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하면서 매달 월초불공 때는 본존 앞에 꽃 공양을 하셨습니다. 신심이 확고하고 용맹정진으로 불공을 한 결과 아들이 법대에 합격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나를 기쁘게 해주기를 바란다면 먼저 내가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과 법대 합격보다 사법고시 공부가 어려우니 조상불공을 더욱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아들이 대학 입학한 날부터 사법고시 합격을 위한 1,000일 불공을 시작하셨습니다.

매일 새벽마다 심인당에 나와 “부처님 우리 아들이 이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한 인재가 되기를 서원합니다.” 지극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불공을 하셨습니다. 1,000일 불공을 하는 중에 시어머님과 각자님이 열반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살님은 뒤늦게 직장생활을 하셨지만 흔들림 없이 새벽정진 불공을 꾸준히 하였습니다. 늘 조상님, 부모님, 각자님 은혜 갚기를 서원하며 조상불공을 한 결과 아들이 대학 졸업하기 전에 사법고시에 합격하였고 어린 시절 꿈꾸었던 판사가 되었습니다.

부처님의 말씀, 종조님의 말씀을 굳게 믿는 진언행자는 간절하게 자비심 가득한 서원을 해야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 힘이 들어도 지비용(智悲用)으로 탐진치(貪嗔癡)를 단제하여 나와 모든 일체 중생을 이익 되게 하고 안락하게 되기를 서원해야겠습니다.”   

비로자나대비원력 삼세중에꿰었으니/사람에게의뢰말고 귀신에도빌지말고/부처님의가지원력 조상불이입게하여/자손만대드리우게 추복불사할지니라/내가이제불공하여 행원으로이룬공덕/금일동참관행자에 널리회향하나이다/원하건대이공덕이 널리일체미쳐져서/나와모든중생들이 함께불도이뤄지다.<진각교전 실행론 중-추복불사> 

대원심 전수/덕화심인당 주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