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신문

“옛 명성 찾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겠습니다.”

입력 : 2017-03-16  | 수정 : 2017-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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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 http://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24949
작성 : 편집부

“심인고등학교가 ‘우리 학교’라는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3월 1일 자로 심인고등학교 교장에 임명된 문정옥(도성·대명심인당) 교장은 2일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교사, 학생, 학부모의 진솔하고 신뢰성 있는 대화가 이루어질 때 학교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했다.

1983년 심인고에서 처음 교직생활을 시작한 문 교장은 “재직 초기만 해도 심인고는 대구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명문 고교로 명성을 갖고 있었다”면서 “올해 건학 60주년을 맞았다. 옛 명성을 찾기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주춧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진학부(실)를 별도로 운영해 입시를 분석하는 등 진학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상위권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상위권 프로그램 개발과 학년중심 심화반 수업과 기숙사 운영방식도 변화를 꾀한다는 생각이다. 아울러 구 도심에 위치해 매년 학급수가 감소하는 등 학생, 학부모, 교사의 사기가 저하된 현시점을 극복하려는 방안도 모색한다. 특히 40대 교사들을 부장으로 대거 포진시키는 한편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구성원들의 비전을 공유하고 부서별 협력문화를 구축하고 학생과 학부모와의 소통을 담임과 학년 부장 중심 체제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문 교장은 “교사들의 사기는 학생들의 학업에도 영향이 있다. 교사의 사기가 진작되면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도 높아지고 학부모들의 학교 사랑과도 연결되어 질 것”이라며 “교장실의 문턱을 낮춰 교사들과 항상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문 교장은 심인고등학교의 장점으로 ‘인성교육’을 꼽았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추구하는 ‘진학’도 중요하지만 ‘진학’만큼 중요한 것이 ‘인성’이라며 건학이념인 ‘이타자리의 생활인’을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을 강조했다.
문 교장은 “심인고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어린이집 봉사활동, 시골 농촌 체험 등 경로사상 고취와 종교 수업인 ‘심학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에 이로운 사람이 되도록 가르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사회에 나가 인성이 바르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또한 교육의 목표”라고 밝혔다.

끝으로 문 교장은 “학생과 교사 모두가 종립심을 갖고 서로 배려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때 교사는 자긍심을, 학생들은 꿈을 키울 수 있는 학교가 될 것”이라며 “심인고가 옛 명성을 찾는 데 관심과 격려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정옥 교장은 1983년 심인고등학교 교사로 임용돼 연구부장, 진학부장, 교무부장 등을 두루거쳤으며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상과 대구시교육감 표창 등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