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교신문

사설(제583호)

입력 : 2012-07-04  | 수정 : 2012-07-04

뉴스 원문 정보
원문 : http://milgyonews.net/news/detail.php?wr_id=15490
작성 : 편집부

다언어 종조법어집 편찬의 의미


진각종이 진각성존 회당종조 법어집을 다국적 언어로 편찬해 출판했다.

엄선한 법어 중 한글을 모본으로 해서 영어, 일어, 중국어, 싱할리어(스리랑카), 네팔어, 티베트어, 몽골어 등 7개 외국어로 다시 엮어낸 것이다. 종단 역경불사의 또 다른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거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종조법어를 새롭게 발굴해 내고 연구해온 원로스승들을 비롯해 각종 관련 위원회의 연구위원 등 그동안 편찬불사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수많은 관계자들의 노고가 돋보인 결과물이다.

이는 7월 22일과 29일 미국 불광심인당과 법광심인당에서 봉행하게 될 삼매야계단 보살십선계 미주지역 신교도 수계관정불사와 맞물려서 더 의미 있는 불사라고 생각된다. 물론 지난달 전라남도 여수에서 개최된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대회를 맞아 외국의 불교지도자들에게 선을 보이며 주옥같은 회당종조의 말씀을 전파한 바가 있었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할 때다. 외국인을 상대로 한 포교불사를 떠 바칠 '뒷심'이 갖춰진 셈이기에 그렇다. 이를 계기로 보다 적극적인 포교불사를 준비해야 한다. 다국적 언어로 된 '진각교전'의 편찬과 출판도 뒤따라야할 역경불사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아울러 종조법어 하나하나를 대중적으로 쉽게 해설하고 풀이하는 방안 또한 모색해야 할 일이다. 아무리 좋고 훌륭한 의미가 담긴 법구라 하더라도 대중들이 그 의미를 미처 헤아리지 못한다면 '화석언어'에 머물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화석화된 언어가 아니라 이 시대에 살아 있는 법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놓아야 할 것이다. 시시때때로 처처의 근기방편에 맞춘 문학과 예술작품이나 시각화 등으로 해설해 보여주는 방안이 모색돼야 할 것이다.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을 포교의 원력은 그래서 위대한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봉축의 시절을 지나 창교절에서 해탈절로 이어지는 시즌에 진각성존 회당종조 법어집이 다국적 언어로 편찬돼 출판된 것은 이래저래 의미가 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