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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재정 투명화 정인(淨人)제도 필요"
(중앙승가대 유승무 교수 "21세기 판 청규 제정을") 사원경제가 투명하게 관리, 운영되고 있지 않은 점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불교적 소비생활 이념형을 구상하는 등의 현실적 제도와 운영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개혁을 위한 종교인 네트워크(이하 종교인 네트워크)가 9월 6일 우리함께회관에서 연 '종교재정의 투명성·공익성 제고'를 주제로 한 포럼에서 중앙승가대 유승무 교수는 한국불교의 사원경제 관리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삼보정재의 투명성을 위한 재정 운영을 강조했다. 유 교수는 '자본주의적 소비환경과 삼보정재'라는 발표를 통해 자본주의적 소비환경에 따라 변화한 소비생활을 언급하고 "경제문제를 불교적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면서 사찰재정 투명화를 위한 정인(淨人)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승가공동체를 돕는 평신도 정인(淨人)이 사찰운영의 투명성에 일조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이어 '21세기...
2005-09-08 18:06:05
(책)"자! 떠나자, 해동의 나그네 되어…"
혜초따라 5만리/김규현/여시아문/18,000원 신라 승려 혜초는 무엇을 찾아 5만리를 헤매었던가. 어떻게 중국 밀교의 제 3대를 잇는 우뚝한 사문이 될 수 있었을까? 혜초 스님은 열아홉의 나이에 중국에서 인도까지의 순례길에 올랐고, 오천축과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를 다닌 여행기 '왕오천축국전'을 남겼다. 백년 전 이 서적이 발견됐으나 외국 학계가 연구를 주도해 국내 연구는 문헌적 고증이나 해석에만 머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안타까움을 이제 해소할 수 있게 됐다. 1300년이 지난 지금, 티베트문화연구소장이자 화가인 김규현씨가 신왕오천축국전 '혜초따라 5만리'를 저술해 학계의 이목을 받게 된 것이다. 왕오천축국전 그대로를 따른 저자의 여정은 20회에 거쳐 10년 간 계속됐고, 현장답사와 문헌을 통해 기존 연구에 반박하며 미흡한 점을 보완하는 등 실질적인 결과를 낳았다. 혜초가 설산을 넘고 대사막을 건너 절체절명의 위기를 수없이 겪었다면, 저자는...
2005-09-06 15:12:51
"자력·타력 함께해야 이상적"
(정토학회 학술세미나) 한국정토학회(회장 법산 스님)가 9월 2일 서울 삼각산 도선사 3층 대법당에서 '불교신앙의 자력과 타력의 문제'를 주제로 제 8회 학술세미나를 가졌다. 세미나에서 동국대 선학과 교수 보광 스님은 '불교의 자력과 타력 문제'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불교가 자력만의 종교라는 기존 학설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취하면서 "불교의 타력이란 나 자신 이외의 모든 것에 대한 믿음"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세상을 보는 요소는 두 가지다. 하나는 눈이 밝음이고 다른 하나는 주위의 밝음이다. 내 눈이 밝은 것은 자력이고 주위의 빛으로 밝은 것은 타력이다"는 말로 비유하며 불교의 이상적인 신앙방법은 자력과 타력이 함께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국대 선학과 교수 법산 스님은 '선(禪)에 있어서의 자력과 타력'이란 주제로 선의 소의경전과 선어록을 통한 자력과 타력 문제를 지적하면서 "선수행은 자력적 수행이 위주가 되지만 스승의 지도...
2005-09-05 10:41:28
(책) 월정사 단기출가학교 수행기
산사에서 마음을 보다/민병직/운주사/8,000원 잠깐의 휴식을 맛보는 템플스테이가 인기라면 '산사에서 마음을 보다'라는 제목을 달고 출간된 이 책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한 달간의 행자체험을 소개한다.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월정사 단기출가학교에서 수행하며 겪은 체험기로, 사회에서의 모든 관계를 뒤로한 채 마음으로 느끼는 변화를 담담하게 정리하여 모두에게 삶을 되돌아볼 기회를 마련한다. 단기출가학교의 행자들은 잘려진 머리털과 바닥으로 뚝뚝 떨어지는 눈물 속에 마음을 비우고, 삭발로 모든 업장이 소멸되길 기원하면서 머리털을 삭발기념탑에 묻는다. 벌점을 받아 108 참회를 반복하고 삼보일배로 절을 몇 바퀴 돌고 나서야 자세를 바르게 하고 염불소리가 커질 수 있었다. 스님들의 행자시절 이야기를 들으면서 이들은 벽에 쓰인 글씨 '하심' 보기를 수 차례 반복한다. 이처럼 행자체험은 고되기만 한데, 왜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조기 마감된 것일까. 무엇이 나이와 신분...
2005-08-30 11:32:52
(책)무지개 빛 인도로의 생활 여행기
인도에는 왜 갔어?/안은주/사군자/12,000원 인도는 각양각색의 동양미를 지니고, 화수분처럼 새로움이 무궁무진하게 쏟아지는 나라다. 거대한 문화의 깊음과 IT산업으로의 가속을 동시에 지녀, 2030년이면 중국을 앞지를 만큼의 잠재력도 품었다. '인도에는 왜 갔어?'는 한 여기자가 자신의 아이와 동료의 아이까지 데리고 인도에서 1년 간의 유학생활을 하며 겪은 체험담이다. '생활인의 지옥' '여행자의 천국'이라는 수식어로 인도의 두 가지 모습을 담아낸 저자는 여행자로서 맞이한 영화 같은 인도 여행과 거주자로서 부딪힌 지옥 같은 인도 생활을 사실적으로 기술한다. 그리고 기자로서 바라본 인도의 발전 모습과 학부모로서 느낀 인도의 교육환경 등을 세밀하게 다뤄, 독자에게 꾸밈없는 공감을 자아낸다. 그동안 인도에 막연한 환상을 가졌던 독자들은 이 책의 묘사와 가감 없는 이해, 비판을 통해 마치 인도를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톡톡 튀는...
2005-08-29 16:10:08
(책)지혜의 한걸음, 자비의 한걸음
걸음 걸음이 그대로 명상입니다/마하 고사난다/무한/7,000원 '캄보디아의 간디' '캄보디아의 움직이는 국보' '살아있는 불법'으로 불리는 마하 고사난다 스님은 진정한 평화를 위하여 걸음을 옮긴다.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세계여행을 계속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과 간디의 비폭력주의를 담아 평화와 화해 그리고 지혜와 자비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명상이고 기도라 말하는 마하 고사난다 스님의 생활 수행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스님은 '걸음걸음이 그대로 명상입니다'를 통해 고통을 기도로 이겨내고 평화를 만들려면 내면에 조용히 귀를 기울이라고 말한다. 평화는 명상과 겸양, 그리고 정성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지혜와 자비의 완전한 조화를 말한다. 대립에서 벗어나 중도의 길을 걸을 때 비로소 인도주의를 실현할 수 있고, 양보 없는 자비에 이를 수 있는 것이다. 교황 바오르 2세를 만났...
2005-08-29 16:09:25
(책)자유 찾아 히말라야를 넘다
히말라야를 넘는 아이들/마리아 블루멘크론/지식의숲/13,000원 해발 6000미터, 죽음의 산. 오늘도 고향과 가족을 묻고 히말라야를 오르는 아이들이 있다. 가족이 그리워도 발을 내딛어야 하고, 눈물이 나도 뒤돌아 서선 안 되며, 숨이 가빠도 걸음을 멈출 수 없다. 열 살 남짓한 아이들은 왜 히말라야에 올라야 하는가. 저자는 '히말라야를 넘는 아이들'에서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고된 피란길을 택한 티베트 아이들의 운명을 카메라에 담아 글로 남겼다. 알코올 중독자인 아빠로부터 벗어나려는 페마, 양질의 교육을 받기 위해 떠나는 돈둡, 한 가구 당 두 명밖에 허락되지 않는 티베트에서 셋째로 태어나 피란길에 오른 탐딩, 그밖에 가난과 부자유 등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 이 책은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피란민들의 실화를 다뤘다. 저자는 2000년 4월 15일부터 14일간의 동행 취재 후 그들의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담아낸 데 이어 이를 책으로 엮었다....
2005-08-29 16:08:22
(책)"바로 이 마음이 부처이다"
마조어록/김태완/침묵의 향기/9,000원 마조도일 스님은 당나라 시대의 선사로서 조사선을 자유자재하게 일상생활 속에 구사한 지도자다. 세상과 격리된 선방에서의 침묵이 아닌, 일상의 대화를 통해 깨달음이 일어나도록 하고, "이 마음이 곧 부처"라며 '평상심이 곧 도'라는 말을 통해 가르침을 정리한다. 마조 선사의 어록을 풍부한 주석과 도움말로 해석한 '마조어록'은 선 공부에 입문하는 초심자나 오래 공부한 사람 모두에게 깊은 가르침을 남긴다. 선의 세계는 물론이요, 마조 선사의 삶이 묻어나는 설법과 일화를 엮어 참된 수행이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제 1부 '행록'에는 마조 선사의 출가와 깨달음, 후에 입멸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았다. 그가 회양 화상을 만나 깨달음의 깊이가 더해졌고 선종의 뜻을 전하는 가르침을 폈으며, 입멸할 때까지 단정함을 잃지 않음을 전한다. 제 2부 '상당시중'에서는 마조 선사의 설법을 실었다. 시중...
2005-08-29 16:07:28
(책)아잔 차 스님의 삶과 가르침
아잔 차 스님의 오두막/잭 콘필드, 폴 브라이터/침묵의 향기/8,500원 "자기와 대화를 하고, 자기의 마음을 관찰하라. 마음이 말하고 생각하기를 그친다면, 그대는 바른 판단을 위한 진정한 잣대를 얻게 될 것이다." 자연스러운 수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참된 길을 여는 책 '아잔 차 스님의 오두막'이 출간됐다. 아잔 차 스님은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태국 스님으로, 전문적인 불교 용어를 배제한 가르침은 편안하고 친근하다. 일상생활의 예를 들어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하며, 수행하는 이들에게 참된 정진의 길을 열어 인위적인 것을 버리고 본래의 마음만 회복하라고 말한다. 자연스러운 마음이 곧 부처이며 모든 것은 노력하여 따로 얻을 것이 없다. 가르침의 핵심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으로 호흡을 관찰하고 마음을 지켜보길 권한다. 우리는 실제 수행을 하면서 여러 난관에 부딪히고 가르침 위주의 딱딱한 책들로 인해 혼란을 겪어,...
2005-08-29 16:06:35
(학술)"삼밀에 의한 전인적 체현"
진언수행의 이론과 방법/무외 정사(진각종 교법부장, 위덕대 교수) 진언의 산스크리트 원어는 mantra이다. 그러나 밀교의 mantra인 진언은 주적(呪的)인 기능이 주(呪)가 되는 밀교 이전의 mantra인 주 혹은 신주(神呪)와는 다르다. 그것은 밀교의 진언이 mantra의 신주뿐만 아니라 vidya의 명주(明呪), dharani의 다라니 등 모든 개념을 포괄하는 밀교의 독특한 술어이다. 밀교는 주술적인 다라니를 구체적인 상징형태로 조직하여 세간의 언어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절대법신의 경계를 담아내어 표현하고 있다. 이 때 상징의 매개가 되는 것이 법신불의 삼밀가지(三密加持)에 의해 그 진실을 상징하게 된 주술적인 다라니가 밀교에서 말하는 진언이다. 그러므로 진언이 상징하고 있는 것은 안으로는 자심(自心)의 실상(實相)과 밖으로는 법신의 생명성과 그 생명성의 활동 즉 법신불의 당체설법이 된다. 삼밀수행의 바탕은 삼밀가지이다. 삼밀가지는 법신불의 삼밀과 행자의 삼밀이 서로 상...
2005-08-22 18:13:50
(책)수메르국의 생성 이야기
바빌로니아 땅에서 꽃피운 고대 도시국가 수메르 문명을 다룬 소설 '수메리안'이 출간됐다. '고삐'의 작가 윤정모씨가 쓴 수메리안은 5천여 년 전 인류사상 최초로 역사시대를 열었고, 문자사용과 도시국가 건설 등 최초의 문명국이면서도 한 야만의 세력에 의해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져 버린 수메르국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 에인은 중국 송화강 유역인 소호국 출신으로 어려서 신조인 봉을 목격하고 왕자로 선택된다. 수메르 최고의 신 엔릴의 조카 에인은 기울어 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시파르, 에리두, 슈르파크, 라라크, 바드티비라 등을 차례로 정벌하면서 수메르국을 세우게 된다. 작가는 책을 통해 "검은머리 사람들임을 강조한 수메르인은 환인의 자손이었고, 민족 이동기에 수메르로 건너갔다. '수메르'라는 국호도 '소머리'에서 변형되었으며, 그 어원은 성스러운 하늘의 강, 또는 소 머리강(송화강)에서 유래되었다. ...
2005-08-16 15:43:34
미륵은 희망이며 새로움이다
미륵은 먼 미래 어느 때 이 세상에 나타나 모든 고통이 사라진 이상적인 나라를 건설할 부처를 말한다. 이처럼 다른 불상과 달리 경외심 보다 친근감이 더해지는 미륵은 민초들과 하나된 친구이자 부모이고 연인인 부처님인 것이다. 우리 선조들이 새 삶의 의지를 다지고 새로운 세상의 건설을 꿈꾸었던 미륵, 이 미륵이 불교전문기자의 눈으로 읽혀져 한 권의 책으로 엮여져 나왔다. '돌에 새긴 희망-미륵을 찾아서'는 이학종 법보신문 편집장이 2년여간에 걸쳐 우리나라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미륵과 그 주변을 답사해 글로 옮겨놓은 것이다. 법주사와 금산사는 우리나라 미륵신앙을 대표하는 으뜸성지로 당당히 그 위상을 과시하고 있으며, 이들을 빼놓고는 미륵신앙에 대한 거론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이 책을 지은이는 지적한다. 지은이는 "백제 멸망 후 100년이 조금 지나서 김제 모악산과 보은 속리산 등 옛 백제의 영토에 미륵도량을 창건한 것은 한 나라의 복원에 머물지 않고 절망의 나락으로 밀...
2005-08-06 09:28:06
쉽고 재미있는 만화로 태어난 불교경전
불경을 두고 어렵다고들 한다. 왜냐하면 팔만사천대장경이라고도 이르는 방대함과 동시에 원전에 익숙하지도 않은 많은 한자들, 또 한글로 번역되어 있는 경전이라 하더라도 그 내용이 모호하고 오역 또한 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한쪽에서는 쉽고 즐거운 차원의 불경은 왜 없느냐고 불만을 터트리기도 한다. 이러한 불만을 가져 본 사람들에게 권할 만한 쉽고 재미있는 만화 불교경전이 나왔다. 김형배씨가 만화로 엮은 '마음이 맑아지는 불교 이야기-화엄경편, 유마경편, 백유경편'은 총 3권으로 되어 있으며 화엄경, 유마경, 백유경을 그 내용으로 담고 있다. 화엄경은 불경 그 자체라고도 할 만큼 불경 중의 으뜸이며, 해탈의 경지를 찬양하고, 해탈로 들어설 수 있는 방법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는 점에서 불교의 핵심 경전이다. 유마경은 불교 소설의 백미라고도 일컬어지는데 대승보살 최상의 경지에 이른 유마 거사의 가르침이 소설 형식으로 돼있는 경전이다. 또한 백유경은 불교 초기의 원...
2005-08-05 15:14:45
(책)내 안에서 찾는 붓다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사랑하여 좋은 점은 무엇입니까? 힘든 점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입니까?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진 뒤에는 어떤 괴로움이 일어납니까? 여러분의 경험 중에서도 부처님 말씀처럼 사랑이 괴로움이었을 때가 많았나요? 어떻게 하면 괴롭지 않은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사랑이라는 속성이, 그러니까 아예 마음을 내지 말아야 할까요?" 마곡사 포교국장 마가 스님이 여러분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마가 스님은 "삶의 고통이기도 하지만, 활력이고 기쁨이기도 한 사랑에 익숙한 우리들이 사랑을 편안하고 여유 있는 마음으로 할 수 있으려면, 사랑으로 인해 일어나는 고통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상담하듯 편안하게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이처럼 마곡사 템플스테이 진행자 이기도 한 마가 스님이 법회와 신행상담, 수련회 등을 통해 느낀 바를 그대로 '내 안에서 찾는 붓다'에 풀어놓았다. 마가 스님과 상...
2005-07-28 13:09:31
(책)만해 한용운의 풀뿌리 이야기
중국 명말 홍자성의 어록 채근담은 가장 알기 쉬우면서 그 의미가 심장하고, 누구나 겪고 있으면서 또 알고 있는 일상생활의 평범한 사실을 문제로 삼으면서도 일찍이 깨닫지 못했던 인생의 참된 뜻과 가장 지혜로운 삶의 방식을 교시해 주는 책이다. 만해 한용운 스님은 이런 채근담을 강의해 묶어 '정선강의 채근담'을 내놓았다. 평범하면서도 간결하고, 그러면서도 스님이 하고자 하는 뜻을 매우 적절하게 표현하고 있는 '정선강의 채근담'을 시인 효림 스님이 '만해 한용운의 풀뿌리 이야기'로 다시 옮긴 책을 펴냈다. 홍자성 선생의 원문은 과감하게 생략하고, 만해 스님이 붙여 쓴 글만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해 발간한 이 책은 일생을 수행하는 승려로서, 그리고 민족수난기를 살면서 독립지사로 살아온 만해 스님의 삶과 사상, 철학, 그리고 역경과 고난을 이겨낸 처세술 등이 모두 들어 있다. 만해 스님의 내면세계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는 이 책은 ...
2005-07-28 13:0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