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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해 한용운

밀교신문   
입력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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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불교학생회 동문회 편저·맘에 드림·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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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불교학생회 동문들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만해 한용운 스님의 일화와 생애, 논설을 엮은 책 만해 한용운-고난의 칼날에 서다를 출간했다.

 

일제강점기 만해 한용운 스님은 일관되게 강직한 태도로 일제의 침략과 제국주의, 군국주의에 맞서 싸웠다. 3.1운동을 이끌 때는 독립선언서에 서명을 받기 위해 각계 인문들을 찾아가 함께할 것을 호소했고, 자신과 함께 투옥된 민족대표들 중에서 처벌을 당할까 두려워 우는 사람들에게는 감방의 오물통을 집어 들어 이 비겁한 인간들아! 울기는 왜 울어! 나라 읽고 죽는 것이 무엇이 슬프냐? 이것이 소위 독립선언서에 서명했다는 민족 대표의 모습이냐! 그따위 추태를 부리려거든 당장에 취소해 버려라라고 호통을 쳤다고 한다.

 

이 책은 1장 곧은 정신·만해 일화, 2장 만해 생애, 3장 가슴으로 읽는 만해의 글 등이 수록됐다. 특히 이 책에는 조선독립의 서등 만해가 쓴 논설도 담겨 있다. 세상의 변화와 담을 쌓은 채 자기 수양에만 몰두하는 승려가 아니라 세계 정서를 깊이 살펴보고 우리 민족의 독립이 인류의 역사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통찰했다.

 

이 책을 펴낸 한양대 불교학생회 동문회는 1973년부터 40년 넘게 매년 31일 망우리 만해 묘소를 참배하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동문회 측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시점에 이 책을 간행했다는 점에서 만해 스님을 기리는 기념 도서이자 스님의 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