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금강업보살

밀교신문   
입력 : 2019-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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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의한 교화행을 실천하는 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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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짓는다는 뜻이다. 마음으로 하는 작용인 생각이 뜻을 결정하고 업을 짓게 하여 선악의 업이 생긴다. 업은 생각하고 사유하는 정신적인 뜻의 업과 한번 뜻을 결정한 뒤 바깥으로 표현되는 몸의 업과 입의 업으로 나뉜다. 곧 신구의 3업이다. 3업은 모두 인간의 의식을 기본으로 하여 펼쳐지는 것으로 한 개인의 삶이나 여럿이 모여있는 복잡한 사회생활까지도 물의 흐름과도 같이 끝없이 흐르는 우리 의식의 전개과정이다. 우리의 의식이 업으로 드러날 때에는 힘을 가지게 되어 과보를 불러일으킨다. 업력은 역학적 인과관계에 의하여 그 강약에 따른 인과응보의 결과로서 선악의 과보를 받게 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업의 논리에 의하여 개인이 주변 환경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순환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이러한 일상생활의 굴레로서 윤회하는 업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해탈이라 한다.

 

그렇다면 업으로부터 해탈한 이후의 행위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 해당되는 업이 바로 부사의업이다. 그 옛날 인도의 니련선하 보리수 아래에서 정각을 성취한 석가모니불이 그대로 열반에 들었다면 우리는 불교를 알 도리가 없다. 그러나 범천의 권청에 의해 열반에서 방향을 돌려 중생계를 향하였으며, 전법이라는 업을 행하셨기에 우리가 지금 불교의 가르침을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이 깨달은 자의 중생제도를 위한 활동은 생사에 윤회하여 그 과보를 받는 중생의 업과는 달리 부사의업이라 한다. '대승기신론'에서 설하는 부사의업상은 지정상(智淨相)이라고도 하며 진실한 지혜로써 증득한 진여의 근본 깨우침 위에 갖추어 있으므로 다른 이를 교화하고 이익케 하는 부사의한 작용이라 하고 있다. 밀교에서는 이러한 작용을 행하는 존재를 일컬어 법신의 변화한 바, 즉 변화법신이라 한다. 만다라에 등장하는 여러 불보살은 근본인 비로자나불로부터 전개되는 다양한 활동을 상징하는 변화법신의 형상화이다.

 

금강계만다라에서는 북방에 그러한 역할을 맡기고 있으며 이 방향은 중생들이 보기 좋아하는 몸으로 변화하여 중생제도활동을 펼치는 불공성취여래의 세계이다. 불공성취여래의 해탈륜에 속하는 네 보살은 불공성취여래의 성격을 따라 대정진의 사보살이라 한다. '삼십칠존출생의'에서는 이들 사보살의 출생에 대해 일체여래의 뛰어난 공예와 대비의 갑옷, 두려움 없이 조복함, 성취에 머무름이라는 개념으로부터 각각 금강업금강호금강아금강권의 네 보살을 출생한다고 하여 일체여래의 중생을 교화하는 대정진바라밀을 성취하는 활약을 나타내주고 있다.

 

그 첫 번째가 금강업보살이다. 정진바라밀을 성취한 북방 불공성취여래의 4친근의 첫째로서 '금강정경'에는 일체여래의 헛되지 않는 갖가지 사업이라 하며 갖가지 사업을 행하는 금강업보살이라 표현된다. 다른 경전에서는 금강갈마보살’, ‘비수갈마대보살’, ‘교업대보살’, ‘허공고보살이라 하며, 백팔명찬에는 금강의 뛰어난 활동금강의 오묘한 가르침모든 장소에서 두루 행함금강의 헛되지 않음이라 하며 밀호는 금강불공선교금강변사금강으로 불린다. 업이라는 명칭이 말해주듯이 여래의 사업의 덕을 관장하며, 일체중생으로 하여금 일체여래와 모든 보살에 대한 공양 사업을 성취시키는 존이기 때문에 그 행위를 중시하여 뛰어난 교화행을 실천하는 보살로 그 덕이 찬탄된다. 바른 지혜로 관찰하고 훌륭히 설하는 행위가 모두 남을 이롭게 하는 것으로 그 미묘한 가르침이 세간 생활상에서 낱낱의 실천수행임을 보이고 있다. 이 보살은 무량겁에 스스로 수행하고 증득하여 선

 

교방편으로 다른 이를 교화하는 사업을 성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