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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호-교사관리위원회의 기능과 역할

밀교신문   
입력 : 2018-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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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가 춤을 추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보았다. 바로 칭찬이다. 고래뿐이겠는가. 코끼리도 그럴 것이다. 공룡이 살아 있었다면 그도 그럴 것이다. 덩치가 크든 작든 무엇이 그렇지 않을 것인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라는 책으로 말미암아 칭찬열풍을 일으키면서 인식되기 시작했던 사실이다. 이 책은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켄 블랜차드의 저술이다. 칭찬의 효과에 대한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칭찬이 불러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 등을 다각도로 담아낸 책이다.

 

칭찬이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마음작용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하나는 감동이다. 감동은 깊이 느껴서 마음이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칭찬이 감동을 야기한다. 성취감 또한 감동을 자아낸다. 누구라도 감동하게 되면 사그라지던 불씨를 되살려낼 수 있고, 스러져가던 힘도 다시 솟구칠 수 있는 법이다. 한마디로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감동은 젖 먹든 힘까지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의 결집을 가능하게할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기능도 한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듯이 감동은 활력을 불러일으킨다. 그 여파로 주변까지 영향을 미쳐 훈훈한 환경을 만드는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종교에 있어서의 교화나 포교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포교, 곧 다른 이를 교화하는 일 역시 감동을 동반하면 보다 효과적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감동이라서 더욱 그렇다. 그래서 포교를 하고자 하는 이의 자세와 마음가짐 역시 어떤 준비성보다 중요하다. 스스로 감동해야 효과적인 포교가 가능해서다. 교화자가 느끼는 감동이 교화대상자에게 고스란히 전파돼 더불어 감동할 수 있는 연결고리로 이어질 수 있다. 감동이 감동의 물결을 낳는 이치를 헤아리면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교화자가 감지한 감동이 연쇄적으로 이어져 도미노현상처럼 폭발적으로 이어질 수 있음에서다.

 

종단이 교사관리위원회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미비했던 교사의 초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구다. 미처 갖추지 못했던 교사를 간추리고 다듬어서 정비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중요한 불사다. 교사는 종단사와 달리 교사가 갖춘 비중적인 측면에서나 기능적인 면으로나 그 무게감이 다르다. 사실에 입각해 엄중하면서 정확하고, 세밀하면서도 정교하게 구성하고 기술해 누대에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일이다. 역사인식에 대한 문제를 넘어 종단정신을 점검하는 일이기도하기에 불사에 다름 아니다.

 

교사가 마무리 되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감동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포교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료나 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원천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새로이 구성해서 가동하게 된 교사관리위원회의 활동과 막중한 역할에 거는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