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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자녀의 허물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밀교신문   
입력 : 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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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부모를 본받는다는 유명한 설화가 있습니다. 3대가 사는 집이었는데, 할아버지가 거동이 불편하자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내다 버릴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날 아들과 함께 할아버지를 지게에 싣고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가는 도중 할아버지는 계속해서 나뭇가지를 꺾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게 생각된 손자가 할아버지, 왜 나뭇가지는 꺾으세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나는 이미 버려진 몸이지만, 너희들이 돌아가는 길을 잃을까 봐 그런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드디어 깊은 산 속에 도착하자,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남겨 둔 채 돌아서려고 했어요. 이때 손자가 지게를 다시 지는 것이었습니다.

 

헌 지게를 가져다가 뭐 하려고 그러느냐?”

 

아버지가 할아버지처럼 늙었을 때 다시 쓰려고 그럽니다.”

 

이 말에 깊이 뉘우친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돌아와 정성껏 효도했다고 합니다.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가 본보기를 보여야 자식이 올바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종조님께서도 같은 취지의 말씀을 하셨지만, 중국 주나라 정치가였던 강태공은 내가 부모님께 불효했다면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하기를 바라겠느냐?”라고 말했습니다. 곧 땅에 묻힐 본인 생각은 안중에도 없이 자식이 돌아가는 길에 헤맬 것을 걱정하여 나뭇가지를 꺾어 땅에 떨어뜨렸던 노부의 행동에, 지난날 우리가 부모에게 보였던 잘못된 말과 행동을 참회하게 됩니다.

 

우리 가정에서 언젠가부터 노인을 최우선으로 공경하고 최고의 자리로 모시는 일이 없어졌지요. 그것은 부모님이 안방을 내주고 난 이후부터 생겨난 일은 아니었을까요? 노인들은 자녀의 삶에 조금이라도 누가 될까 싶어 뭐든지 다 양보를 합니다. 그러다 보니, 젊은 부부가 안방을 차지하고 노인들이 작은 방으로 옮겨 앉게 되었어요. 그러고 난 이후부터 작은 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온 집안이 신경을 쓰지 않게 된 것은 아닐까요?

 

오죽하면 “3번아 잘 있거라. 6번은 간다라는 편지가 다 있답니다. 이 편지는 과연 누가 누구에게 쓴 걸까요? 그것은 바로, 도시의 아들 집에 다녀간 아버지가 자기 집으로 가면서 아들에게 남긴 편지라고 합니다. 아들 집에서 얼마 동안 머물면서 아버지는 가족들의 우선순위를 파악했다고 하지요. 1번은 손자, 2번은 며느리, 3번은 아들, 4번은 강아지, 5번은 가정부, 할아버지인 자기는 6번이었던 겁니다.

 

여러분은 과연 몇 번이십니까? 그리고 여러분의 부모님은 과연 몇 번이십니까? 혹시 3번도 아닌, 강아지만도 못한 5번인 것은 아니겠지요? 평생을 가족과 자녀의 뒷바라지에 온 정성을 쏟아부었는데 결국 노년에 돌아오는 건 강아지만도 못한 취급인 것은 아닌지 다 함께 돌아볼 일입니다. “3번아 잘 있거라. 6번은 간다라는 말에는 이 시대의 노인과 남자들의 비애가 담겨 있습니다. 시부모와 남편 귀한 줄은 모르고 저 자신과 자식밖에 모른다는 이 시대 여성들에 대한 비난일 수도 있습니다. 젊은 여성들이 이렇다 보니, 요즘 늙은 시부모는 6, 남편은 3번 혹은 4번이랍니다. 이것이 요즘 세태의 한 단면이라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지요.

 

하지만 부처님의 인연법을 아는 불자라면 지금 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2번인 며느리도 늙으면 별수 없이 6번이 되기 때문이에요. 우리 모두 6번을 향해 가고 있는 셈인 겁니다.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말씀에 귀 기울여 봅니다.

 

내가 부모에게 지은 그 허물을 뉘우치면 효순하지 아니하던 아들딸의 그 허물이 자연 속히 없어지고 내가 시어머니에게 지은 허물 참회하면 며느리의 큰 허물이 없어지는 것이니라.” (실행론3-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