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고려대장경·희랑대사좌상 이운 행사 마쳐

밀교신문   
입력 : 2018-11-12  | 수정 :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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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1,100주년 특별전 사전행사

 

경판 이운.JPG

1110, 합천 해인사와 공동

 

 

고려대장경과 처음으로 산문(山門)을 나와 1,000년 만에 일반인들에게 선보는 희랑대사좌상을 해인사에서 국립중앙박물관까지 모시는 의식이 거행됐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해인사(주지 향적 스님)와 공동으로 1110일 고려대장경판과 고려를 개국한 태조 왕건의 스승으로 알려진 건칠 희랑대사좌상(보물 제999·이하 희랑대사좌상) 이운행사를 마쳤다.

 

이번 이운행사는 고려 1,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4일부터 201933일까지 열리는 고려의 문화를 조명하는 특별전시 대고려 9182018 그 찬란한 도전의 사전행사로 진행됐다.

 

오전 10시부터 전통의장대(장군)와 문관(10) 희랑대사를 호위하면서 숭의전에 도착한 후, 숭의전 사당에서 왕건(초상화)과 희랑대사(좌상)가 만난 가운데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왕건과 희랑대사의 만남을 축하하기 위해 약식 고유제와 고려가무악 연주, 왕건과 희랑대사의 만남을 대형 붓으로 작품화하는 서예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이 자리에는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초헌관), 김종규 한국박물관협회 명예회장(아헌관), 왕윤현 왕씨종친회(종헌관) 대표 등이 참석해 고려 태조 왕건과 희랑대사의 역사적인 첫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오후 4시부터는 국민과 함께하는 대장경 문화행사를 개최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정문에서부터 취타대 및 전통의장대의 호위 속에 대장경과 희랑대사좌상을 모시고 청자정을 지나 거울못 주변의 길을 따라 열린마당으로 들어왔다. 민족화합을 기원하는 신달자 시인의 헌시 낭독과 쌍승무 등 다양한 축하공연도 펼쳤으며 이어 참가자 모두 대장경을 이고 도는 탑돌이·길놀이 행사가 진행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거울 못 소원 등 띄우기행사도 열었다. 오전 10시부터 거울못 주변에 준비된 소원지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미리 마련된 매쉬보드에 걸었다. 선착순 1,500명이 소원 등에 자신의 소원을 적어 바람을 불어 넣어 소원등 을 만든 후 거울못에 띄운 행사를 진행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