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만다라 조각 선보여

노치윤 기자   
입력 : 2002-02-28  | 수정 : 2002-02-28
+ -
인도 석가족의 불교 개종운동을 지원하기 위한 기금 마련차 조성된 초대형 만다라의 한 조각(가로 5m 세로 7m)이 2월 한 달간 서울 강남 봉은사에서 전시됐다. 2월 8∼25일 봉은사 법왕루 내 사천왕 전시관 외벽에 설치된 이 만다라는 경북대 가정교육학과 강사 정혜민씨가 천에 수를 놓아 완성한 것으로 '팔상성도'의 오른쪽 아래 부분에 해당하는 작품. 이번 초대형 만다라 제작은 일본경제신문과 문화여자대학 나루세 노부코 교수, 네팔불교보존위원회 등이 참여하는 '만다라 21세기 프로젝트 실행위원회'가 주축이 돼 97년부터 제작해 온 것으로 전체 작품 크기는 가로 50m 세로 70m의 세계 최대 규모이다. 만다라 제작에는 정씨를 비롯한 세계 불자 1만여 명이 참가해 81조각의 '팔상성도'를 만들게 된다. 나루세 교수와의 오랜 인연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가하게 된 정씨는 작년 8월 옷감과 만다라의 밑그림, 완성될 사진을 건네 받고 지난 1월 말 완성했다. 만다라 21세기 프로젝트 실행위원회는 11월 중순쯤 네팔 룸비니 성지공원에서 전시회를 갖고 이어 세계 순회 전시회를 계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