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감격 '혜초' 재공연

신민경 기자   
입력 : 2001-12-18  | 수정 : 2001-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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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초'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1999년 2월 27일 국립중앙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3년만의 일이다. 당시 창작국악교성곡 '혜초'는 국악과 서양음악을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로 불교계 음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격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무대는 12월 28일(금) 오후 7시 강남 한전아트풀센타에서 열리며, '혜초'의 작곡가 김회경(국악실내악단 오느름 대표) 씨의 지휘로 불광사 마하보디합창단과 중앙국악관현악단이 협연한다. 또 도신 스님과 판소리계의 신예 최진숙 씨의 독창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혜초'는 1999년 2월의 문화인물로 지정된 혜초 스님을 기리기 위해 진각종이 후원하고, 진각 청룡사 묘각사 길상사 불광사 조계사청년회 합창단 중앙대 성악과 남성합창단 등 총 3백명이 연합 합창단을 구성하여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노래말은 장용철 밀교신문 주필 겸 진각복지재단 사무처장이 썼다. 세계정신을 탐험한 최초의 한국인 혜초 스님이 부처님의 자취를 찾아 오천축국을 순례하는 여정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혜초 스님의 구법정신과 순례의 발길이 장엄하게 담겨 큰 감동을 자아내면서 스님의 인간적 고뇌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도 애절하게 묘사되어 있다. 연말연시 많은 음악회가 준비되어 있지만, 혜초 스님의 지극한 불심과 굽힐 줄 모르는 모험심, 탐험심을 다시금 새겨볼 좋은 기회인 마하보디합창단의 송년음악회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데 손색이 없는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