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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법문은 근대불교학이 이룬 성과"

김보배 기자   
입력 : 2006-11-28  | 수정 : 200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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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 조명 학술회의

 "백일법문은 중도관에 입각하여 불교사상의 전체 흐름을 하나로 집약해 제시함으로써 성철 스님의 불교관을 가장 잘 드러낸 것이다."

부산대 한국민족문화연구소 연구원 조명제 박사는 성철 스님 열반 13주기 추모 학술회의에서 '백일법문과 근대불교학'이라는 논문을 통해 "백일법문은 근대 불교학이 이룬 성과와 전통적인 선사상을 결합하여 제시한 것으로 1960년대라는 시대상황을 고려한다면 당시 독보적인 경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 박사는 또 "백일법문을 통해 드러난 성철 스님의 불교관과 문제인식은 근대 이후 한국불교가 직면한 현실적 모순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를 고민하였는지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 주최로 11월 27일 오후 1시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1960년대 전후상황과 성철 스님의 역할'이라는 대주제로 열린 학술회의에서는 고려대 디스플레이 반도체물리학과 양형진 교수의 '성철 스님 법문에서의 중도와 과학', 고려대 BK21 한국어문학교육연구단 김종인 연구전임교수의 '1960년대 한국불교와 성철의 활동: 봉암사 결사와 해인총림' 등의 논문도 발표됐다.

김보배 기자 84bebe@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