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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학회 추계학술대회

김수정 기자   
입력 : 2006-11-13  | 수정 : 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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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학회(회장 이평래)가 11월 11일 오전 10시 동국대 덕암세미나실에서 제 45회 추계학술발표대회를 열었다. 불교교학, 불교사학, 응용불교 등 세 개 분과로 나눠 진행된 학술대회는 불교학자 이외에도 다양한 학과의 학자들이 참여해 불교와 연관된 연구성과를 올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학술대회에 앞서 이평래 회장은 "많은 발표자와 논평자가 동참한 만큼 이 아짜리야 광장에서 주요 연구과제와 논점들이 많이 부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응용불교 분과에서는 연기적 관점을 둔 공동체 자유주의, 부모의 불교사상 이해도와 양육 신념, 선 카운슬링, 교차 문화적 관점에서 본 장묘제도의 변화 등 다양한 논제를 다뤘다.

특히 아주대 홍성기 박사는 '연기의 관계론적 해석에 기반한 공동체 자유주의의 재구성'이라는 논문에서 자유주의와 개체화를 불일불이(不一不異)의 연기구조로 집중 논의했다.

홍 박사는 "불교는 불일불이 혹은 일이상의(一異相依), 또는 내재적·외재적 관계라는 연기적 이중구조를 갖는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를 강조한다"면서 "환경, 사회, 역사공동체로서 독립된 개인이 존재할 수 있다는 망상과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적 망상 모두를 물리치는 길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동국대 김혜순 교수는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불교사상이해도와 양육신념 및 부모역할 만족도 간의 관계' 고찰에서 사찰소속 교육기관에 유아기 자녀를 취원한 어머니를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보고했다.

김 교수는 사찰소속 교육기관이 보편적 교육기관으로 신뢰받고 있다는 점을 밝히면서 "불교사상이해도가 생활 필요적 경로로 드러난 점에 비춰볼 때 유아기 자녀교육이라는 생활 필요적 욕구를 충족시킨다면 불교사상이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밖에 불교교학 분과에서는 반야사상의 현대적 의의, 지관수행시 발생하는 업상의 대치법, 선종의 신심 등이 발표됐으며, 불교사학 분과에서는 원묘요세 연구의 문제점 고찰, '석문의범' 가곡편의 음악유형 연구, '수참요지'를 통해 본 지례의 법화삼매연구, 일본 메이지 초기 폐불훼석의 원인 등이 발표됐다.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한국불교학회는 2006 불교학술진흥상 수상자로 선정된 부산대 윤종갑 교수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윤 교수는 "미진한 연구에도 불구하고 수상해 기쁘다"면서 불교학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puritymay@milgyo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