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침굉집

신민경 기자   
입력 : 2001-04-09  | 수정 : 200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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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굉현변 선사는 선교·염불을 겸비하고 조선 불교에 활력을 불어넣은 고승. 조선 광해군 3년인 1616년 태어나 13세에 출가하여 보광건우 선사, 서산대사의 수제자인 소요태능 화상 그리고 송계원휘 화상과 같은 당대 대선지식에게서 공부했다. 침굉 선사는 그 법호에 나타난 바와 같이 일생동안 팔꿈치를 베고 잠을 잔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선사는 1684년 69세로 가부좌를 한 채 열반에 들었다. '침굉집'은 선사의 열반 12년 뒤에 제자들이 흩어져 있는 글들을 모아 두 권으로 펴낸 것으로 오언절구 28수, 칠언절구 45수, 오언율시 8수, 칠언율시 32수의 한시와 선사가 남긴 문장이 수록돼 있다. 원 목판본은 선사가 오랫동안 주석했던 순천 선암사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은 운제당 이영무 스님의 입적 1주기를 맞아 운제 스님이 남겨 놓은 '침굉집' 번역 원고를 정리한 것이다. 침굉 현변 지음·운제 이영무 번역/불교춘추사/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