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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치료

밀교신문   
입력 : 202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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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0년 정도 전부터 한의원에 내원하는 교통사고 환자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교통사고의 발생 빈도가 당연히 늘었을 것이고, 한의원에서 교통사고 치료를 하는 것을 잘 모르던 분들이 알게 되신 영향도 있을 것인데, 한의원에서 보장되는 치료의 범위가 넓은 것도 한가지 요인이 된 것으로 봅니다.

 

교통사고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내가 운전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정차해 있는 상황에서 뒤에서 다른 차가 내 차에 충격을 가할 수 있는 것입니다. 불자분들께서는 법문이 왔다고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막상, 교통사고 당사자가 되면 당황하고 불안한 나머지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거나, 치료도 제대로 받지 않고 합의하기도 합니다. 

 

조기 합의를 한 경우, 시간이 지난 후 몸이 아픈데 이미 합의를 했으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증상은 사고 직후보다는 사고 후 3일 이후 수면 위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벼운 사고일 경우에도 최소 3일은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프지 않다가 3일 이후 아프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고가 났는지도 모를 정도가 아닌 약간의 충격이 있는 사고의 경우 최소 3주 정도 경과를 지켜보는 것을 권합니다. 시간을 가지고 치료를 하면서 몸이 완전히 회복된 것을 확인한 후 합의를 진행하여도 늦지 않기 때문입니다. 한의원에서는 침, 물리치료, 부항, 교통사고 한약 등을 제공하는데 특히 교통사고 한약은 교통사고 이후 발생한 어혈을 제거해주면서 몸의 회복을 돕기 때문에 10일분씩 2회 복용을 권합니다. 

 

근래에 여성 운전자들의 비율이 늘어나면서 당연히 교통사고 환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전체 환자 비율의 35%를 넘어섰다는 통계가 있으며, 여성 환자 중 임산부 교통사고 환자도 종종 봅니다. 임산부의 경우 자각증상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 태아에 대한 영향을 걱정하면서 최대한 치료를 받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를 봅니다. 교통사고가 난 임산부 환자의 경우 교통사고 한약을 처방할 때 임신 유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약재는 원천적으로 배제하고 처방하기 때문에 임신 유지나 태아에 대한 악영향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임산부의 경우 침을 맞는 것도 혹시나 임신 유지에 악영향이 없을지 걱정하기도 합니다. 임산부에게 금기되는 혈이 있으나 당연히 그 혈에 침을 놓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치료받으시면 됩니다. 

 

여종섭/호구포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