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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선연구원,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 국제학술대회 개최

밀교신문   
입력 : 2022-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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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비구니 승가’ 주제로 진행

국내외 석학·비구니 스님 참석


1_개회식_학술대회에 참석한 사부대중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jpg

 

전 세계 비구니 승가의 현황과 과제를 논의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국내에서 열렸다.

 

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연구실장 혜선 스님)617, 18일 양일간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묘공당 대행 선사 열반 10주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조계종 법계위원장 법산 스님, 교육원장 진우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 안양본원 주지 혜솔 스님, 대행선연구원 연구실장 혜선 스님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 비구니 승가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는 동·서양을 대표하는 비구니 스님들과 여성불교 전문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해 각국 비구니 승가의 현황과 과제를 짚었다.

 

전 샤카다카인터내셔널 회장 카르마 렉쉐 쏘모 스님(미국 샌디에고 대학 종교학과 교수)은 티베트불교 내 비구니계 수계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위한 여러 대안을 제시했다. 툽텐 쬐된 스님(미국 쉬라바스티 애비 주지)은 티베트불교 서구 여성출가자들의 어려움과 극복 노력을 소개했다. 자하니 드 실바 박사도 스리랑카 비구니 계맥 복원을 위한 국제적 연대에 대해 전했다. 대만 비구니 승가를 소개한 창쉔 스님은 전후 대만에서 구현된 현대 중국불교 부흥 운동인 인간불교를 통해 비구니들이 불교계뿐만 아니라 세속사회에서도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 비구니 승가의 역사를 발표한 류팝 스님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비구니 사원이 등장했고, 여성출가자의 수가 남성출가자의 10배가 된다. 불교교육 과정과 대학을 열면 항상 비구니 학인들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한국 비구니 승가 발전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는 비구니 출가의 급감 원인이 차별적 출가문화와 불안정한 노후에 있음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개인주의 문화가 깊이 자리한 승단 문제를 지적하면 새로운 공동체 정신 재건을 강조했다. 또한 종단 내 성평등 문제의 해결도 촉구했다.

 

대행선 연구실장 혜선 스님은 대행 선사가 창건한 한마음선원의 발전 방안으로 학교 건립 대행선 연구 체계화·대중화 대행선 국제화를 제시했다.

 

앞서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대행 선사의 삶 자체가 비구니 승가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성별을 넘어 누구나 출가해 깨달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 비구니 승가의 현황을 알아보고 문제를 논의하며 나아갈 방향을 탐색하는 오늘의 자리는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묘공학술상·묘공학술장학 시상식이 열렸다. 묘공학술상 대상에는 이상호 박사(서강대), 우수상에는 최원섭 동국대 WISE캠퍼스 강사, 특별상에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 석좌교수 인경 스님이 각각 수상했다. 묘공학술장학에는 효련 스님(동국대 선학전공) 강준모(한국외대 동양철학전공) 박진영(동국대 선학전공) 오영국(동국대 인도철학과) 윤동현(동국대 불교학과) 임상목(북경대 철학과) 석보원(동국대WISE캠퍼스 불교학과) 송부경(동국대 인도철학과) 정유경(동국대 미술학과) 이혜인(베를린 자유대학 한국불교 박사과정)이 선정됐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