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각의 세계를 열다

밀교신문   
입력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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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인원 이전과 교화의 계승

1. 총인원 이전과 교법파동

5) 불공법의 수립과 교화활동

(1) 법불교문의 출판과 불공정진법


종단의 희사법에 삼종시법이 시행되면서 삼종시법에 대해 논의를 하여 총인이 법설을 내렸다(20,5.15). 삼종시법은 기본이 삼보공양의 법으로서 그 공덕과 희사할 경우는 다음과 같다. 

 

1)단시: 불에 공양함이니 경에 말씀함과 같이 큰 공덕을 얻게 되며 속히 보리 성취하여 일체 모든 중생이 안락함을 얻게 하며 아니 되는 일이 이루어지고, 무상공덕으로 부처님의 도움, 무연중생의 도움, 모르는 이의 도움이 많고, 자연의 도움, 무위의 도움을 얻게 되니 일이 자연 속히 성취된다. 단시불사를 해야 할 경우는 십일단시, 정시, 차시, 성도절 불사, 성탄절 불사, 창교절 불사와 일체의 서원정진이다. 

 

2)경시: 법에 공양함이니 경의 말씀과 같이 지혜가 증장하며 법의 자제증득하고 모든 법의 실성을 능히 깨쳐 알게 되며 유상복덕이 일어나니 부처님의 도움, 국가의 도움, 유연중생의 도움, 아는 이의 도움이 많고 유위의 도움을 얻게 되니 모든 사리에 밝아진다. 경시불사를 해야 할 경우는 열반절 불사, 종조멸도제 불사, 기제강도, 선망부모 및 기타 영식천도 불사, 자녀들의 진학을 위해 자녀들이 공부를 잘 아니할 때, 고등고시나 기타 일체시험에 합격을 원할 때, 민원 서류의 성취를 위할 때, 진정 사건의 성취를 위할 때, 법을 비방할 때, 기타 일체 문자가 주로 된 사건의 불사이다. 경시는 유상복덕이 주가 되므로 경시용지에 이름을 쓰는 데로 공덕이 일어나는 것이다.

 

3)제시[자공(慈供)]: 승에 공양함이니 경전의 말씀과 같이 한량없는 복덕성과 일체 자량증장하고 불도성취가 되며 자손이 융성하게 되니 이는 곧 살림이 넉넉해지고 자손이 잘되는 법이다. 이 또한 유상 복덕의 방편이니(부처님의 도움과 스승의 도움) 유위의 도움(현실의 도움), 유연의 도움(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일이 이루어지고 이루어진 일이 속히 나타나게 하려면 불공을 마친 후는 제시하는 것이 속하다. 제시 불사를 해야 할 경우는 해탈절 불사, 종조탄생절 불사, 정진을 마쳤을 때, 자녀가 출생하였을 때, 결혼할 때, 회갑이나 잔치할 때, 아이 칠이나 돌날에, 설날이나 추석이나 기타 좋은 명절에, 취직되었을 때, 새로 집을 짓고 입택할 때, 입학이 되었을 때, 이사를 하였을 때, 승진되었을 때, 상점 개업을 하였을 때, 공장을 시작했을 때, 기타 무슨 영업이라도 처음 시작했을 때, 기쁘고 좋은 일이 있을 때나 좋은 명절에는 반드시 제시하는 것이 그 일이 장원하게 보전되고 복덕이 무량하다. 이것은 유상복덕 방편이므로 반드시 제시 용지에 이름 쓰는 대로 일어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삼종시법이 마련되고 강도법이 정해졌다. 강도법은 강도부(講度簿)에 강도불공을 위한 서원을 적어서 제출하면 스승이 불사 시작하여 읽고 서원하는 법이다. 그래서 제시와 경시 용지와 혼동하기도 하였다. 총인원 건설 시 종단의 공식 정진 목표를 정한 후 총인원 신설이 마무리되면서 해마다 공통 정진목표(정진덕목)를 세우기로 하고, 진기 22년 정진 목표를 ‘허물 고치는 해’로 정하여 새해서원불공을 비롯하여 1년간 정진하기로 하였다(21,12.22). 그리고 종조 재세 시부터 별호처럼 부르던 스승의 호칭과 스승의 행계를 정한 후 행계에 따르는 호칭 등 스승의 호칭이 다양하여 일정하게 호칭을 통일하였다(20,11.3). 행계에 관계없이 남자 스승은 정사(正師), 여자 스승은 전수(傳授)로 부르기로 하고, 남자 신교도는 심인당에 출석하는 사람은 각자(覺子), 출석하지 않는 사람은 단월(檀越)로 부르기로 하였다. 

 

(2) 중앙강원의 개설과 불교연합활동

종비생 제도 도입 후 종비생이 심인중학교를 졸업할 연도가 다가오자 종단은 종비생 규정을 만들어 교육법을 개정하였다(20,5.25). 또한 중앙에서 종비생 양성 계획을 세우고 종비생 진학학교를 결정하였다(20,11.3). 

 

종비생 진학학교 계획은 “종비생의 진학학교는 별지 일람표와 같이 서울시내에 소재하는 삼류 학교까지 허용한다. 선발인원 요령은 심인중학교에서 4명을 선발해오면 종단에서 최종 2명을 선발한다. 종비생은 염의출가, 순정재가, 변의출가, 세속재가 중 희망 교역을 택일한다”이다. 이에 따라 첫 종비생 김무생(경정), 김효태가 서울 경동고등학교에 진학하였다(21,3.2). 

 

종비생 양성과 동시에 스승의 역량 강화를 위하여 춘추기 강공 이외에 중앙강원을 개설하여 순차로 교육하기로 하였다(23,6.26). 총인 원정이 담당하여 전수 정사의 교육을 중앙강원에서 일주간씩 실시하였다. 스승의 역량강화와 더불어 교화에 대한 신념을 세우기 위해서 스승의 전보에 대한 원칙도 세웠다(20,11.3). 스승은 주교가 되어서 4년의 고개를 넘어야 하고 나아가 7년 안에는 전보를 하지 않고 7년 고개를 넘어야 계를 주기로 하였다. 그리고 교화진흥에 대한 토의를 열어서 교리와 교화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를 토론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화의 방향을 설정하기로 하였다(22,12.17). 여기서 5세대 교화를 정하고 교화의 진흥을 하기로 하였다. 

 

금강회 조직을 정비하여 각 심인당 금강회를 조직하여 중앙총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26,6.20). 그리하여 교도의 무분별한 발언과 종단 간섭을 막고 건전한 활동으로 사승(師僧) 간의 법도를 다하며 교화에 활력을 가하기로 하였다. 


종조의 세계불교도우의회 5차 방콕대회 이래 종단은 한국불교계에서 개최한 세계불교지도자대회의 준비부위원장에 원정, 지도위원에 각해가 각각 수락하고, 본 대회에 원정(한국대표)과 각해(옵저버)로서 참석하였다(24,10.10). 이 대회에서 불교연합상설 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하였다. 세계불교지도자대회 개최 후에 우리 종단의 소개를 받은 일본 밀교계 사찰 시바다가 종단의 일본 분원설립을 제의하여 왔다. 시바다는 세계불교지도자대회에 참석한 일본 국주회(國主會) 주간 다나카(田中香浦)로부터 우리 종단의 교세개요 등 자료를 전해 받고 편지를 보내왔다. 이에 따라 일본에 방문하여 환경과 조건 등 파악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하기로 하고 그 구체적인 사항은 총인, 기로원장, 통리원장에게 일임하였다(24,12.15). 또한 조계종의 이능가(李能嘉)가 주장하여 대각사(大覺寺)에서 한일불교친선협회를 설립하고 부회장에 원정, 이사에 각해가 맡아 한일불교의 문화교류와 친선을 도모하기로 하였다(24,12.27). 그 결과 종단은 일본에서 개최하는 한일불교 친선세미나에 원정, 인강, 각해가 참석하기 위하여 도일하였다(25,11.16). 동시에 시바다의 사찰을 답사하고 몇 차례 상호 연락하였으나 종단의 일본 분원은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서 그만두었다. 

 

이처럼 해외교류가 진행되면서 외국어의 필요성이 인식되어 정사나 종무원을 선발하여 일어강습을 받도록 하였다(25,4.20). 일어강습은 외국어 능력을 가진 인재양성의 차원에서 실시하고 나아가 역경 업무에도 참여하도록 하였다. 선발된 인원은 각 근무지의 강습소에서 개별 수강하고, 수강료와 교재 및 일어사전 구입 등 경비는 당해 심인당의 제시로서 부담하되 부족하면 통리원에서 충당하기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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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각종 역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