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유점사 동종

밀교신문   
입력 : 2022-02-25  | 수정 :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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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유점사는 신라시대 53불의 연기와 관련된 창건 설화가 전해지고 있는 사찰이다. 고려시대 들어와 크게 중창되었으며, 조선초기에는 세조가 왔다가 중창을 명하여 대찰이 되었다. 조선후기에도 유력한 고승들이 주석하면서 불교계의 중심적인 사찰로서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 동종은 천판 한가운데에는 쌍룡으로 용뉴(범종의 가장 위쪽에 있는 용의 모습을 한 고리)를 구비하였고, 종신 상부에 범자 진언을 새겼다. 그리고 종신 하부에는 구름과 용을 새겨 왕실의 후원으로 조성되었음을 시사해 주고 있다. 이 동종은 명문은 없지만 조선초기에 조성된 동종들과 양식적으로 강한 친연성을 보이고 있으며, 범자 진언도 유려한 실담체로 양각되어 있어 상당히 우수한 장인에 의하여 주조되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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