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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9호-화합승단이 체(體)가 되어야

밀교신문   
입력 : 2022-02-25  | 수정 : 2022-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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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척도로 삼고 있는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린다. 민주주의를 뜻하는 영어 단어 ‘democracy’는 고대 그리스어의 민중(Demos)’과 권력 또는 지배(Kratos)’라는 단어의 합성어다. 선거는 대통령을 비롯하여 국민을 대표하는 주요 공직자들을 선출하는 방법이다. 선거의 원칙은 국민이 자신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할 만한 후보자를 자유롭게 택할 수 있도록 만든 장치다.

 

모든 국민이 주권자라 해도 현대 국가에서 정책을 결정할 때마다 국민 전체의 의사를 수렴하는 것은 불가능 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국가에서 선거를 통해 국민의 대표를 선발한 뒤 이들에게 정치를 위임하는 대의제를 채택하고 있다. 선거는 다수결의 원칙을 전제로 한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BC428BC347)이나 아리스토텔레스(BC384BC322)가 민주주의를 중우정치라고 비판했던 이유는 합리적이고 뛰어난 소수 엘리트의 의견이 무지한 다수에 의해 무시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어떤 제도를 만들고 시행하는 데에는 완벽할 수는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이다.

 

우리나라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채택하며 민주주의가 본궤도에 올랐다. 어떤 대표자를 선택하느냐는 결국 자신과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이다. 선거로 선출된 사람은 앞으로 일정한 임기 동안 개인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들을 대신 결정하기 때문이다. 후보자의 경력과 자질 등을 통해 과연 그가 나를 대신할 만한 사람인지부터 검증해봐야 한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인과의 이치는 선거에도 어김없이 적용될 것이다.

 

이달 9일은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있고, 다음 달에는 스승총회를 열어 종단의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제16대 종의회 의원선출이 예정되어 있다.

 

모든 국민, 모든 종도의 관심으로 소중한 유권자의 권리를 올바르게 행사하였을 때 우리 자신의 미래를 능동적이고 희망적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이다.

 

종조 회당대종사께서는 불법은 체요 세간법은 그림자라고 말씀하셨다.

 

체가 곧으면 곧 그 그림자도 곧게 된다는 말씀을 깊이 새겨 가져 인천의 스승인 우리 자신들부터 관심과 선공후사의 정신으로 중요한 선택의 권리를 실천하고 선택의 결과에는 누구나 한마음이 되어 화합과 향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로의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