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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陰陽)에 관하여

밀교신문   
입력 : 2021-10-27  | 수정 :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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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陰陽)은 모든 현상에 음()과 양()의 양면을 가지고 있다는 개념입니다. 우주 만물 생성 소멸의 원리를 밝히려는 동양철학의 사상이며, 동양의학의 이론입니다. 동양의학의 자연관과 인체 생리 병리에 대한 원리와 진단 치료 약물 배합에 관한 이론 역시, 음양(陰陽)의 원리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사물이든지 음과 양의 상대적 관계로 있습니다. 하지만, 음과 양은 어느 한쪽만으로는 존재할 수 없어서 짝을 이루어야만 비로소 존재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 음양의 원리입니다. ()은 양이고 정()은 음이며, 낮은 양이고 밤은 음입니다. ()이 없으면 정()이 없고, 낮이 없으면 밤이 없다는 개념과 같은 이치입니다.

 

양이 없는 음, 음이 없는 양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 음양론의 기본입니다. 동양의학은 인체가 소우주이며, 음과 양의 대립 속에서 존재한다고 봅니다. 음양이라는 상호 대립하는 개념이 서로 공존하면서 균형을 이룰 때에는 건강하지만, 균형이 깨지면 질병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따라서, 치료의 기본은 음양 균형을 조화롭게 잡아주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음과 양이 공존하면서 몸의 여러 가지 생리 기능과 심리 상태를 조절하는데, 환경 변화에 대응해 최대한 일정한 상태로 균형을 맞추고 유지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이 깨지게 되면 병이 되고 깨진 균형을 잡기 위해 그에 맞는 한약 치료 혹은 침 치료를 하게 됩니다.

 

임상에서, 등이 화끈 달아오르면서 열이나 땀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몸속에 생긴 열이 등으로 발산되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음양 균형이 맞지 않아 생기는 열인 경우가 많고, 나이가 젊었을 때에는 괜찮다가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감소하여 몸속에 생긴 열을 꺼주지 못한 상황이고, 동양의학적 개념으로 음허(陰虛)라고 합니다.

 

음이 부족하다는 말인데, 음이 부족해서 열을 꺼주지 못해서 발산한 열을 허열(虛熱)이라고 합니다. 허열(虛熱)이 등으로 가면 등이 화끈거리는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음이 부족하다보니 몸 전체의 수분이 말라 피부가 건조한 경우가 많고, 입이 많이 마르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임상 증상을 음양의 부족함과 넘침으로 판별하여 그에 맞게 한약 처방 혹은 침 처방을 구성하여 치료합니다. 다소 어려운 개념이었는데 간단하게 소개해봤습니다. 한의원에서 진료하시는 원장님들께서는 이 개념을 알고 치료하시기 때문에, 불편한 증상으로 방문하시게 되면 적절하게 치료해 주실 것입니다.

 

여종섭/호구포한의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