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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호-위덕대학교의 기회

밀교신문   
입력 :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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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2021년 대학 기본 역량 진단 가결과에서 일반대학 25개교, 전문대학 27개교가 발표되었다. 이번 가결과 발표는 이의신청을 받은 뒤에 8월 말에 최종 확정된다. 최종 확정이 되면 정부 재정지원 미선정 대학들은 3년간 정부에서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다.

 

지방대학 위기의 근원은 지원자 감소로 인한 부분적 학과 존폐 위기, 수도권 전·편입 증가, 그리고 입학생 감소로 재정 약화, 지방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 하락, 교육과 연구의 본무 수행이 어려운 교수 이탈, ‘인 서울-수도권-지방 순의 대학 서열 고착화등이다. 이러한 실상은 20여 년 전쯤 이미 지방대학의 위기론이 언급된 셈이다. 지방대학 위기에 대한 다양한 담론이 지금에 와서도 반복되고 있음은, 위기의 원인은 분명하지만 그 해법의 제시가 쉽지 않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또한 그 오랫동안 국가와 지방정부, 그리고 대학 당국자들이 대책 마련에 소홀히 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담론이 제시된 지 20여년이 지난 오늘에는 새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저출산과 고령화의 확대 심화, 고교학점제등 혁신교육의 등장 등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지방대학의 위기를 논하는 담론의 기저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종단은 종조 회당대종사의 교육불사를 회향하는 의미로 회당학원의 위덕대학교를 1996년에 개교하였다. 회당학원의 건학이념은 설립자인 회당 대종사의 교육이념과 설립 종단인 대한불교진각종의 교육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

 

개교 25년의 역사 속에 중견대학으로 성장하였으나 위기에 서게 된 오늘이다.

 

제행이 무상이라. 우리의 삶에는 살아가는 동안 위기란 늘 존재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위기를 위기라 생각하지 않고 그저 담대히 받아들인다면 위기는 위기가 아니라 또 다른 기회가 되게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회당학원과 대학소속의 모든 구성원, 그리고 관련된 다양한 주체들이 뼈를 깎는 고통과 냉철한 안목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다차원적인 구심점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진각종단과 신교도는 종조 회당대종사의 무진서원에 지심으로 참회하고, 어떠한 문제가 생기면 안을 먼저 살피라는 말씀을 상기하며 정진의 길에 동참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