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사 대웅전 삼신불탱 복원모사도 전시

밀교신문   
입력 : 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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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일~9일,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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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불화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화엄사 대웅전 삼신불탱(보물 제1363호)을 복원하여 재현한 탱화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 4월 3일부터 9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조계종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사찰문화재보존연구소(대표 박진명)가 주관했으며, 복원모사도는 문화재청·전남도청·구례군청 등이 지원했다.

 

화엄사 대웅전 삼신불탱은 18세기 당대를 대표하는 의겸(義謙) 스님의 지도 아래, 색민(色敏), 정인(定印) 스님 등 13명의 화승들이 동원된 수작으로 18세기 삼신불탱의 구성을 완전히 갖추고 있다. 높이만 5m에 달하는 대작이면서 3폭에 비로자나불·석가모니불·노사나불이 각각 조성된 형태의 대형불화는 매우 드물어 통도사 대광명전삼신불도(보물 제1042호)와 더불어 한국불교회화사에 있어서도 귀중한 자료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제작된 복원모사도는 제작을 위한 준비과정부터 바탕천·안료·천연한지 등의 재료연구 및 작업방법 연구, 그림채색, 장황(배접 후 봉축 걸이 부착 마감작업)까지 총 3년에 걸쳐 완성됐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관계전문가와 함께 여러 차례의 자문회의를 열어 제작 방식 및 방향성을 연구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우리나라 화엄신앙의 중심사찰인 대가람 화엄사 대웅전 삼신불탱이 복원모사돼 대한민국의 문화 메카인 인사동에서 의미있는 전시회를 열게 돼 교구본사 주지소임자로서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회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삼신부처님의 가피를 입으시어 뜻하는 바가 모두 원만성취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수예 동국대 교수는 “한국 불교회화의 진면목을 되짚어 그 가치를 재조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보배 기자 84beb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