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도난된 석조 불교문화재 2점 회수

밀교신문   
입력 : 20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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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신흥사 승탑부재·창원 상천리 석조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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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청장 정재숙) 사범단속반은 지난 200010월 도난당한 울산 신흥사 승탑부재(1701년 제작)20131월 도난당한 창원 상천리 석조여래좌상(조선 시대) 등 석조 불교문화재 2점을 1127일 회수했다.

 

해당 문화재들은 본래 울산시 신흥사와 창원시 상천리 폐사지에서 도난되었는데, 이후 개인자택 등지에서 은닉되고 있다 적발됐다.

 

문화재청 사범단속반은 도난문화재를 불법으로 취득 후 보관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지속적인 수사를 펼친 끝에 이번에 회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신흥사 승탑부재는 사각의 석재에 강희사십신우당대사□□사삼월일’(康熙四十辛愚堂大師□□巳三月日’)로 확인된 명문이 오목새김(음각)되어 있다.

 

이 승탑부재는 현재 비지정문화재이나, 울산·경남 지역의 조선후기 승탑과 비교 검토가 이루어진다면 기념비적인 자료가 될 수 있다. 주변 지역 승탑과의 시기적, 지역적인 유사성을 논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며, 조선후기 석조물의 양식을 규명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창원시 상천리 석조여래좌상의 경우 불두(佛頭·부처의 머리)를 확인할 수 없지만 통견식(通肩式·양쪽 어깨를 모두 덮는 형식)의 대의를 입고 가부좌한 모습을 볼 때 여래상으로 판단된다. 여래상은 둔중한 체구에 불신의 양감이 적고 결가부좌한 양발이 모두 드러나 있으며, 옷자락을 잡은 수인의 형태 등에서 조선 시대 지방에서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여래상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재 석조여래좌상은 국립 창원대학교 박물관에서 보관·관리되고 있으며, 승탑부재의 경우 울산시와 신흥사 관계자간 협의를 통해 인수·인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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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