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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범숙 기자   
입력 : 2001-04-09  | 수정 : 200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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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막막한 두 부자 올해 나이 68세의 황 할아버지, 몇 년 전만 해도 건설현장에서 일용노동을 하며 한 집안의 가장으로 떳떳한 생활을 하였으나 이제는 장애인 아들에게 의지해 생활하는 처지가 되었다. 황 할아버지는 1999년 공사현장에서 낙상하여 허리를 다친 후 거동이 불편하게 되었고 더군다나 당뇨에 골다공증까지 겹쳐 심신이 많이 허약한 상태이다. 자신의 명의로 돼있던 단 하나의 집마저 부인의 빚 보증으로 넘어가 버렸고, 부인은 죄책감으로 가출하여 지금은 소식조차 없는 상태다. 슬하에 2남 1녀를 두었으나 둘째아들은 부산 감천에서 물류창고 노동일을 하고 있어 경제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결혼한 딸도 생활이 어렵긴 마찬가지라 전화만 자주 할뿐이며 황 할아버지는 뇌성마비로 지체장애 3급인 장남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 마땅한 직업조차 가질 수 없는 아들과 정부지원금에 의존해 하루하루를 어렵게 연명하고 있는 황 할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은 자신이 죽기 전에 장남이 직장을 구하고 결혼하여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고. 하루도 편할날 없었던 할머니 올해 61세의 김 할머니는 심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저혈압 등 각종 질환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황이다. 어려서 부모님이 모두 사망하여 남의 집에서 식모살이를 하며 성장한 할머니는 남편을 만나 결혼, 충청남도에서 슬하에 3남 1녀를 두고 살았다. 남편이 머슴살이를 하며 식구들을 부양하였으나 생활이 계속 어려워지자 일자리가 많다는 김해로 이사했고, 남편이 블록을 찍어내는 공장에서 일을 하다 15년 전 손을 다치는 바람에 할머니가 식당 일을 하며 자식들을 부양하기 시작했다. 그 후 남편은 황달이 오고 거동이 불편하게 되어 병원에 입원했지만 가망이 없어 할머니가 집에서 대소변을 받아내며 간병해오다가 6년 전 끝내 사망했다. 할머니의 자녀 중 1녀는 울산으로 시집을 갔고, 1남은 마산에서 결혼하여 공장에 다니고 있었으나 작년에 회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경제적인 지원을 바라기 어려운 상황이다. 2남과 3남은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으나 2남(34세)은 중학교를 겨우 졸업하여 중국음식점 배달부 일을 하며 생활비와 가사 일을 돕고 있는 실정이나, 3남(31세)은 중학교를 중퇴하고 서울에서 다단계 회사에 들어갔다가 돈만 탕진한 채 최근에는 형과 함께 중국음식점 배달부 일을 하고 있다. 오늘도 불편한 몸을 가누며 두 아들을 기다리는 김 할머니는 단지 아들이 착실히 일을 해 경제적인 기반을 잡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후원문의: 낙동종합사회복지관 051) 271-0582 (곽태현 사회복지사) △후원계좌: 농협 121097-51-114921 예금주-낙동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