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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호-회당문화축제의 변화

밀교신문   
입력 :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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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 번째 회당문화축제가 열린다.

 

회당문화축제는 진각성존 회당대종사 탄생100주년기념사업으로 2001년부터 시작됐다. 회당대종사의 탄생성지인 울릉도 지역민들과 함께 진각문화와 진각복지를 공유하고 나누면서 독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가를 위한 진호국가불사를 지속해온 축제다. 참여와 체험을 아우른 축제, 자원봉사자들이 만들어내는 축제, 울릉도의 관광을 증진시키는 축제 등으로 회자되면서 잔잔한 감동으로 묵직한 울림을 주는 축제라는 평을 얻었다.

 

회당문화축제는 매년 빠짐없이 이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간단없는 축제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고집스레 이어온 회당문화축제는 2014년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열지를 못했다. 단 한 번이다. 이 때는 종단의 의지와 무관하게 축제문화를 이어갈 수 없다는 판단에서 준비하던 행사를 무산시켰다.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수학여행 길에 나섰던 젊디젊은 고등학생들을 포함한 승객들이 배를 탔다가 졸지에 당한 일로 온 국민이 비탄에 빠져 있던 시기였기에 행사를 이어갈 수 없었다.

 

열다섯 차례나 울릉도를 달구면서 관광명소화시키고, 독도사랑을 부르짖으면서 국가관을 고취시키는 한편 진각성존 회당대종사의 탄생성지를 찾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회당문화축제가 톡톡히 했다. 지역사랑, 나라사랑, 종단사랑을 염원했던 회당문화축제의 작은 변화는 지난해에 시작됐다. 진각종 창교70주년과 총인원성역화불사를 회향함에 따라 무대를 서울, 그것도 종단의 총본산으로 옮겨 도시형축제의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울릉도와 종단의 구심점이 되고 있는 주요 도시를 번갈아 가면서 개최한다는 기본계획을 염두에 둔 시도였다. 그래서 올해 회당문화축제가 신라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경주에서 여는 회당문화축제는 진호국가불사의 연장선상에서 네 가지 법인 식재법, 증익법, 항복법, 경애법을 실행하고 베푸는 의미가 있다. 경주와 인근하고 있는 포항 등 경북지역에서 발생했던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더 이상은 자연재해로 고통 받는 일이 없기를 서원하는 식재법의 뜻을 담는다. 축제기간 중 문두루비법의식복원불사를 봉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라시대 당나라의 군대를 물리쳤던 항복법의 서원을 다지면서 역사적 의의와 전통을 잇는 의미도 있겠지만, 한반도에서 무르익고 있는 평화정착분위기를 진호국가불사로 계승해 항구적으로 증익하고자 하는 뜻이 있다. 경북지역은 진각종 교화불사의 시발지와도 같은 곳이라 경애법으로 기리고 다지는 정신도 내포돼 있다.

 

이번 회당문화축제의 꽃이라 할 진호국가콘서트는 청년진언행자들의 특별퍼포먼스를 비롯해 다채로운 전통등문화를 가꾸어가고 있는 종단의 화려하고 웅장한 장엄등전시회가 진행되고 다양한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새롭게 시도하는 변화, 이 또한 종단문화로 정착되기를 서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