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육자진언-쌍계사 수도암 개판, 『비밀교집』 (1784年)

밀교신문   
입력 : 2018-09-03  | 수정 :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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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전은 1784(조선 정조 8) 승려 몽은(蒙隱) 등이 찬술한 밀교 의식집이다. 이 책은 밀교개간집(密敎開刊集)’또는 밀교집(密敎集)’으로도 불리며, 몽은은 그의 스승인 暐基梵書를 받아 설악(雪嶽), 연파(戀波), 혜봉(慧峯) 등과 함께 찬술하였다.

그리고 이 책은 종합적 성격을 지닌 밀교 관계 전적으로 한국에서는 유일하며, 경상북도 성주 불영산 수도암에서 1784년 처음으로 개간되었는데, 그 이후 개간된 자료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모든 진언을 범어와 한글 음으로 병행하여 기록하였다. 이 책은 크게 밀교, 행문, 관문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어 조선시대 밀교와 모든 의식에 관한 종합적인 개설서 성격의 책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11, 목판본으로 권두에 환우(喚愚)의 개간밀교서(開刊密敎序)와 산포(山逋)의 비밀교개간서(祕密敎開刊序)가 있고, 한글 표기의 용례가 있다. 권말에는 비밀교를 개간할 때 도움을 준 속인과 승려의 명단이 있고, 간기가 있다. 간기는 건융사십구년갑진칠월일경상우도성주목서불영산쌍계사수도암개간(乾隆四十九年甲辰七月日慶尙右道星州牧西佛靈山雙溪寺修道庵開刊)’이라고 하여, 17847월 경상도 성주에 소재한 쌍계사 수도암에서 개간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