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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양 생모 김씨 “도현 스님 녹취록 조작된 것”

편집부   
입력 : 2018-08-02  | 수정 :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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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 스님과 녹취록 함께 제작”

“전O경 설정 스님 딸 아니다”
8월 1일 기자회견 자청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의 친자 의혹을 받는 정 양의 생모 김모 씨가 8월 1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하와이 무량사 도현 스님의 녹취록은 도현 스님의 자문에 의해 만들어진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지난달 7월 도현 스님의 녹취록의 음성은 자신이 맞다”라면서 “1991년 당시 딸 전○경의 입양문제로 인해 입양을 주선한 설정 스님을 수소문하던 중에 설정 스님은 암 치료 요양차 하와이에 머물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도현 스님과 연락이 닿아 문제해결을 도와주겠다는 스님의 말에 하와이에서 만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현 스님이 마련해 놓은 호텔에서 출국하는 그날까지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논의했다”면서 “도현 스님의 자문을 받아 거짓 이야기를 만들고, 살을 붙인 뒤 수차례에 걸쳐 녹음했다. 단 한 번 만에 한 것이 아니라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고 수정을 거듭한 것이다. 그럼에도 스님은 그 녹취가 자신만이 아는 비밀인양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어느 날 도현 스님이 딸과 설정 스님이 함께 찍은 사진을 달라고 해 없다고 하자, ‘스님을 찾아갈 때 딸을 같이 데리고 가서 기념으로 사진을 한 장 찍자고 유도하라’고 해서 도현 스님이 시키는 대로 설정 스님과 딸과의 사진을 한 장 찍어서 도현 스님이 한국에 오셨을 때 건네드렸다”고 말했다.

설정 스님에 대한 친자확인 소송과 관련해서는 “도현 스님이 친자확인 소송을 하라는 제안을 듣고 한국으로 돌아와 보살펴 주시던 노보살님에게 얘기했더니 노보살님도 그렇게 해보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소송을 제기했다”면서 “나중에 설정 스님과 연락이 닿았을 때 취하하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실확인서에 도현 스님이 언급되어 있지 않을 것에 대해서는 “도현 스님은 자기와의 있었던 일을 밖으로 노출시키지 말아달라고 누누이 부탁했다. 당시 여러모로 신경 써주신 스님에게 감사한 마음이어서 지금껏 언급하지 않았다”며 “스님이기 이전 인간으로서의 밀말의 양심도 없는 교활하고 파렴치한 도현 스님의 행동을 알고 목격한 이상 법률적인 것을 검토해 저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씨는 설정 스님의 친딸 의혹과 관련해 “딸은 과거 어느 거사와의 사이에서 잉태된 생명이다. 설정 스님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당시 저의 간청을 받아들여 입양을 도와주신 것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현 총무원장 스님께서 저로 인해 종교적, 사회적 불신을 당하고 계신다는 것도 언론과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애초에 문제의 발단을 야기시킨 당사자로서 엄청난 정신적, 심적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그냥 둬서는 안되는 일이기에 지금 기자회견을 요청하게 되었다. 진실을 규명하는 일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