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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끊어야 해탈에 이른다

편집부   
입력 : 2018-07-04  | 수정 :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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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위한 자비는 없다·우 빤디따·불광출판사·14,000원

“번뇌는 추하고 끔찍하고 무섭고 두려운 것입니다.”

위빠사나의 성자, 위대한 성인, 법(Dhamma)의 거인 등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우 빤디따 스님의 말이다. 우 빤디따 스님은 미얀마불교의 고승 마하시 사야도 상수제자로, 통찰명상이라고 알려진 사띠빠타나 위빠사나를 지도한 스승이었다. ‘번뇌를 위한 자비는 없다’(불광출판사)는 우 빤디따 스님이 2003년 미국에서 했던 사띠빠타나 위빠사나 법문을 엮은 것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번뇌다. 수행의 목표도 삶에 있어서의 고뇌와 고통 등 모든 요소인 번뇌를 끊어냄으로써 해탈을 이루는데 있다고 강조한다. 내면에서 일어나는 온갖 번뇌를 가장 위험한 것으로 규정한다. 번뇌가 고통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책 제목이기도 한 ‘번뇌를 위한 자비는 없다’라는 말은 번뇌 끊기를 간절하게 바라는 스님의 신조이기도 하다. 이 명제는 우리가 숨 쉬는 이 순간, 찰나 찰나에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깨우쳐주는 법문이기도 하다.

우 빤디따 스님은 이 책에서 해탈을 이루기 위한 방법으로 사띠빠타나 위빠사나 수행을 제시한다. 몸과 감각, 마음과 현상의 생멸을 즉각적으로 알아차리는 사념처수행을 근간으로 한 마음챙김수행법이다. 사띠빠타나 위빠사나 수행법문은 불법을 통해 마음이 어떻게 치유되는지, 그 근본원리를 전하는데 있다. 이를 통해 지혜와 실천의 조화라는 붓다의 길을 또렷하게 엿볼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