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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과 탑 속 성물의 세계

편집부   
입력 : 2018-06-01  | 수정 : 2018-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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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장의 비밀·경원 스님·민족사·비매품

불복장(佛腹藏)은 불상 속에 모셔진 성물(聖物)을 일컫는다. 불상뿐만 아니라 불화나 탑 속에 모셔진 성물도 복장물이라고 본다. 불탑의 탑신에는 사리와 사리기, 불경, 불상, 탑, 보석, 직물 등 다양한 성물이 봉안된다. 탑의 본래기능은 부처님을 대신하는 신앙의 대상물인지라 불신과 동등한 숭배의 위치에 있다. 탑 안에 봉안하여 숭배하던 사리가 점차 신앙으로 유행하여 탑뿐만 아니라 불상의 몸 안이나 불화에 봉안하게 되면서 진신부처님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

‘불복장의 비밀’(민족사)은 불복장 비밀의 원류에서부터 재현까지를 밝힌 책이다. 불복장의 기원과 의미, 시대별 복장물, 재현과정에 따른 해설 등을 실었다.

“불복장신앙은 불상 안에 사리나 경전 등 불법을 상징하는 물품을 넣으면 영험이 깃든다고 믿었던 생신사상(生身思想)과 중국 전통의학, 도교의 신체관, 신선사상이 융화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불상이 신성과 위엄 있는 영험한 부처님으로 된다는 중국 특유의 상신신앙(像身信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저자인 조계종 광제사(대전광역시 동구 성동로13번길) 주지 경원 스님은 2015년 유심전(唯心展)에 불복장물을 전시한 것이 인연돼 책을 냈다고 했다. 불복장물의 물목과 조성방법 및 봉안의례에 관해 간략하고 알기 쉽게 안내서를 만들어 달라는 주변의 요청에 용기를 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