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신흥사 조실 무산 스님 입적

편집부   
입력 : 2018-05-28  | 수정 : 20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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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영결식 엄수

조계종 신흥사 조실이자 원로위원인 설악당(雪嶽堂) 무산(霧山) 스님이 5월 26일 오후 5시 11분 입적했다. 법랍 62년, 세수 87세. 분향소는 신흥사 설법전에 마련됐다.

무산 스님의 영결식(조계종 원로회의장)은 30일 오전 10시 속초 신흥사에서, 다비식은 강원도 고성 건봉사 연화대에서 엄수된다.

스님은 입적 보름전인 4월 5일 “天方地軸(천방지축) 氣高萬丈(기고만장) 虛張聲勢(허장성세)로 살다보니 온 몸에 털이 나고 이마에 뿔이 돋는구나. 억!”이라는 열반송을 남겼다.

무산 스님은 1932년 경남 밀양에서 출생했다. 1957년 밀양 성천사 인월 화상으로부터 사미계를 1968년 범어사 석암 율사를 계사로 비구계와 보살계 수지했다. 1975년 설악산 신흥사에서 정호당 성준화상을 법사로 입실, 건당했다.

1977년 조계종 제3교구 본사 신흥사 주지로 취임했으며, 1981년 국제포교사로 미국으로 건너가, 3년간 명상과 설법으로 전법활동을 펼쳤다. 1989년 낙산사에 주석하며 정진 중 불조대의를 대오하고 오도송 ‘파도’를 지었다.(밤늦도록 책을 읽다가 밤하늘을 바라보다가 먼 바다 울음소리를 홀로 듣노라면 千經 그 萬論이 모두 바람에 이는 파도란다.)

2011년 신흥사 조실로 추대됐으며, 2015년 조계종 원로의원으로 피선돼 대종사(大宗師) 법계를 품수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