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시왕도’ 50년 만에 봉안처 귀환

편집부   
입력 : 2018-05-18  | 수정 :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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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서 귀환 고불식 봉행

조계종(총무원장 설정 스님)은 해외로 유출되었던 ‘봉은사 시왕도’가 원래의 자리인 봉은사로 귀환했다. 이번 귀환은 종단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긴밀한 협조와 원 봉안처인 봉은사의 노력으로 이루어지게 됐다.

조계종에 따르면 지난 4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사장 지건길)은 국외경매시장 모니터링 중 미국 경매시장에 ‘시왕도’ 1점을 발견했다. 발견된 ‘시왕도’는 1폭에 2존의 대왕(제2, 제4대왕)이 표현되어 있으며, 장황(粧䌙)과 화기(畵記) 부분이 절취되어 있었다. 이에 동 시기로 추정되는 시왕도들을 비교 조사했다. 그 결과, 이 불화가 18세기에 조성된 ‘봉은사 시왕도’ 4폭 중 1폭임을 확인했다. ‘봉은사 시왕도’의 국외로의 유출 시기는 한국사회 혼란기였던 1950~60년대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와 조계종 문화부(부장 종민 스님), 문화재청(청장 김종진),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해당 성보의 정밀 조사 및 환수를 위해 환수추진단을 구성하여 현지에 파견했으며. 4월 24일 미국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낙찰 받아, 원래의 봉안처인 봉은사로 돌아왔다.

봉은사는 반세기만에 이루어진 ‘봉은사 시왕도’의 귀환을 기념하여 5월 1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환수공개식을 진행 후, 성보를 봉은사로 이운하여 봉은사에서 귀환고불식을 봉행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