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부석사·법주사·대흥사 4곳 세계유산 등재 권고

편집부   
입력 : 2018-05-08  | 수정 : 201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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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오는 6월 개최되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바레인)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하 산사)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하 이코모스)의 최종 심사평가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통지받았다.

심사평가서에는 대한민국이 당초 등재 신청한 7곳 사찰 중 통도사, 부석사, 법주사, 대흥사 4곳 사찰만을 등재(Inscribe) 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월 산사를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자 유네스코에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이코모스의 심사를 받아왔다. 심사 결과 산사가 7세기 이후 한국 불교의 전통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는 살아있는 종합승원이라는 점에 대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인정받았으며, 개별 유산의 진정성과 완전성, 보존관리계획 등도 충분한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다만, 이코모스는 심사평가서에서 나머지 마곡사, 선암사의 경우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으며, 봉정사의 경우 다른 사찰에 비해 규모가 작다는 점을 들어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이코모스가 세계유산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한 3곳 사찰을 포함하여 원래 신청한 7곳 사찰이 모두 등재될 수 있도록 보완자료를 작성하고, 위원국 교섭 등의 활동을 통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6월 바레인에서 개최되는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번 이코모스의 권고사항을 바탕으로 산사의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된 일본의 「무나카타·오키노시마와 관련 유산군」의 경우 이코모스가 신청된 8곳의 구성유산 중 4곳을 제외하고 등재할 것을 권고했으나, 일본 측이 위원국을 설득하여 8곳 모두 등재하는 것으로 최종 결과가 수정된 바 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