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상주 용흥사 괘불전’ 개최

편집부   
입력 : 2018-05-03  | 수정 : 2018-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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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까지, 서화관 불교회화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박물관 상설전시관 2층  불교회화실에서 보물 제1374호 상주 용흥사 괘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2006년 5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선보여 온 한국의 괘불 전시 중 13번째 전시이다.

‘용흥사 괘불’은 1684년 5월, 90여 명이 넘는 대인원이 참여해 조성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폐허가 된 용흥사를 다시 일으키는데 큰 힘을 쏟은 홍흡(弘洽)스님이 괘불 조성에 필요한 시주를 유도ㅠㅐ 일반인과 승려 50여 명이 경제적으로 후원했으며 불화는 인규(印圭)를 수화승으로 하여 다섯 화승(畫僧)이 그렸다.

300여 년 전의 그림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선명하고 화사한 색채, 다채로운 문양은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연꽃과 다양한 꽃, 넝쿨, 상서로운 구름무늬 등이 괘불 곳곳 여백을 가득 채운 점은 보는 이들의 눈을 아주 즐겁게 한다. 

중앙박물관 측은 “이번 전시는 사찰의 큰 행사 때에만 모습을 드러내 평소에는 보기가 힘든 용흥사의 대형 괘불을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괘불을 보관하는 함과 함께 익살스런 표정의 ‘나한상’, 신들의 모임을 그린 ‘신중도’, 지옥의 왕 중 다섯 번째 왕 염라대왕을 그린 ‘현왕도’ 등도 함께 선보이므로, 천년고찰 용흥사의 숨결을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5월 9일과 6월 20일, 8월 8일, 9월 19일, 10월 24일 총 5회 진행한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