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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710호)한반도 평화정착을 봉축하다

편집부   
입력 : 2018-04-30  | 수정 : 201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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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의 달이다.

봉축의 달 오월이면 길거리에는 연등이 내걸린다. 형형색색의 연등으로 길거리가 부처님의 법음으로 물드는 것처럼 오고가면서 연등을 바라보는 행인들의 마음도 그렇게 물들었으면 좋겠다.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 가꾸기를 서원하는 마음들이 잔잔한 물결처럼 퍼져나갔으면 더 없이 환희롭고 풍성한 봉축이 될 것이다. 가랑비가 속옷을 젖게 하고,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저마다 시나브로 부처님 닮기를 서원하면서 부처님처럼 살기를 바라마지 않는 것이다.

올해의 봉축은 4월 20일 대전시민행복기원탑 점등식과 4월 25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서울 광화문광장 봉축장엄등 점등식을 계기로 본격적인 막이 올랐다. 광화문광장에 불을 밝힌 봉축장엄등은 국보 제21호인 불국사 삼층석탑을 원형으로 재현한 성물이다. 석가탑으로 불리는 올해의 봉축장엄등은 바로 석가모니부처님을 상징한다. 무영탑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석가탑은 법화경에 등장하는 석가모니부처님을 탑의 양식으로 구현했다는 기록이 있다.

불기 2562년 부처님이 오신 때를 즈음해 한반도에서도 ‘평화, 새로운 시작’의 새 역사가 쓰여 지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으로 첫 걸음을 뗀 민족화해의 물결은 남북정상회담과 주변국들의 연쇄 대화국면으로 이어지면서 평화협력의 전기로 바뀌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항구적 평화가 정착되도록 우리들의 서원을 굳게 하고 정진을 새롭게 해야 하겠다.

모처럼 성사됐던 남북정상회담이 잘 되기를 서원하던 마음은 한결 같았다. 각 사찰에서는 축원과 타종행사로 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기원했다. 진각종도 새해대서원불공 때부터 시작해 새해49일불공에 이어 매월 월초불공과 자성일불사 때마다 각 심인당에서 대중동참 강도서원을 하면서 발원하고 정진했다. 불자들뿐만이 아니라 원력을 세운 이들은 더 있다. 대한민국 국민은 물론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도 메시지를 보내 응원하면서 힘을 보탰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서는 세기의 만남이니, 대화니, 정상회담이니 하는 다양한 수식어가 동원된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있다. 가히 역사적이라는 말의 성찬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번 회담이야말로 남북한의 평화공존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남북한의 평화공존은 세계가 함께 공존하고 공영할 수 있는 시발점도 될 것이다. 한반도 주변 열강들의 생각과 의지가 세계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와 세대를 가리지 않고 노래했던 ‘우리의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정성을 모아 서원하면서 한반도 주변국들의 연쇄회담이 비핵화문제를 매듭짓고 남북한이 함께 번영하는 마중물로 작용하기를 염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