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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화두는 교감해야

편집부   
입력 : 2018-04-29  | 수정 : 2018-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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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나를 부르는 소리·박재현·불광출판사·15,000원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상황 속에서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혼란한 세상, 올곧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생각의 중심축을 ‘나’로 가져와야 한다. 그 생각의 중심으로 돌아오는 일이 바로 ‘화두’다.”

한국 선불교의 간화선 전문가이자 오랫동안 선으로 대중과 호흡해왔던 박재현 동명대학교 불교문화콘텐츠학과 교수. 그는 선사들의 화두를 통해 삶 속에서 생각의 중심을 어떻게 찾아갈지 풀이해왔다.

저자는 교감의 중요성을 발견했다. 세상과 소통하고 느껴야 한다고 보았다. 현실 속에서 절박하게 들이닥쳐야 화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살아 있는 화두는 끊임없이 현실과 교감해야 한다는 것이 지론이다. 저자는 순간의 절박함이 내면의 직관과 만나면 화두의 세계가 펼쳐진다고 본다. 그리고 의심이 강할수록 화두의 몸집은 거대해지는 것으로, 지금 맞닥뜨린 것만이 화두가 될 수 있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래서 저자는 정신 바짝 차리고 주변을 돌아보면 화두 아닌 것이 없다고 했다. 현재 상황과 문제의식에 두 눈 크게 뜨고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화두는 살아가면서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질문이자 해답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화두, 나를 부르는 소리’(불광출판사)는 1,700개의 공안에서 가려 뽑은 가장 철학적인 질문 41가지에 대해 현대어로 재해석한데 이어 해설을 붙이고 설화를 덧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