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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원봉사자의 해 기획 3

손범숙 기자   
입력 : 2001-04-09  | 수정 : 200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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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의 자세 단순 도움보다 공감대 형성책임감 있는 인식변화 필요조건없는 사랑 실천 기회로 얼마 전 자원봉사 경험이 처음이라는 한 자원봉사자를 만났다. 자원봉사를 통해 평소 체험할 수 없었던 값진 보람을 느끼고 참사랑을 실천할 수 있었다고 말한 그는 <예전에는 자원봉사라는 것이 왠지 나와는 상관없는 일인 것만 같고 멀게만 느껴졌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해 보고 나니 자원봉사활동은 특정의 주민이나 경제적 빈부, 남녀, 연령, 직업 등 어떠한 조건에도 관계없이 인간이면 누구나 참여해야 하는 것이라고 깨달을 수 있었다고 했다. 우리 나라의 자원봉사활동에 있어 제도의 개선 내지는 관리, 교육 이전에 해야 할 일이 바로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을 향상하는 것이다. 자원봉사는 사회적인 면뿐 아니라 개인적인 면에서도 중요한 의의를 갖기 때문이다. 먼저 사회적으로 자원봉사는 시민의 자발적인 활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성숙하게 하고 복지제도의 불안정성을 보강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자기성장과 함께 자아를 발견할 수 있으며 더불어 이타주의 정신을 함양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자원봉사에 대한 의의를 알고 인식을 향상시키는 것과 함께 중요한 것이 바로 자원봉사자로써 가져야 할 자세인 것이다. 단지 남들이 하니까, 시간이 좀 남아서, 아니면 뭔가 내세우고 싶어서 하는 봉사는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상실한 것이다. 무보수로, 임의적으로 일하기 때문에 마음에 내키는 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여 중도에 활동을 중지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원봉사자는 자신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과 자신의 역할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자원봉사활동에 임해야 한다. 또 남을 돕는다는 생각이 지나쳐 상대방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고 특히 장애인의 경우에는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의 밑바탕에 그들도 스스로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피봉사자들이 자활과 재활의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내가 무엇을 줄 것인가를 생각하기에 앞서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가, 무엇을 원하는가를 알고 행동하는 것, 사랑을 전제로 한 나눔의 생활. 바로 그것이 자원봉사의 진정한 의미이며 자원봉사자들이 가져야 할 자세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