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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법문 27-효순은 백행의 근본이며 보리행의 으뜸

편집부   
입력 : 2018-03-30  | 수정 : 2018-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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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는 평생으로 잊지 말고 수원은 일시라도 두지 말라. 어버이에게 효순하면 자식도 또한 효순할지니 내가 불효하면 자식이 어찌 효순하겠느냐. 효순은 심덕의 대원이요, 백행의 근본이며, 보리행의 으뜸이 되느 것이니라. 드러난 상벌보다 보이지 아니하는 화복이 크며 사람이 칭찬하는 것보다 진리의 복덕성이 크며 나의 마음이 넓고 크고 둥글고 차면 나의 집도 넓고 크고 둥글고 차느니라.(실행론 P212. 4-1-19 은혜)”

지금껏 세상을 살아오면서 교화 생활을 포함한 모든 것이 법신 비로자나부처님과 종조님의 은혜, 그리고 나라와 부모님의 은혜, 일체 인연 중생들의 은혜가 큰 것을 깊이 새기고 있으며 항상 감사하게 여기며 생활하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3년 전 결혼하기 전에 정사님이 평생을 공무원으로 봉직하시다가 명예퇴직을 하시고 부산에 계시는 아버님에게 결혼할 아가씨가 생겼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하였다. 그랬더니 아버님은 아가씨가 어떻게 생겼느냐고 물으신 것이었다. 그때 정사님은 생각하여 복이 많은 아가씨라고 하였다. 그러자 아버님은 정사님에게 아가씨보다 네가 복이 더 많아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둘째는 평생을 살아도 싫지 않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 후에 결혼하기 전에 한 번 인사를 드렸는데 지금까지 아버님에 대한 기억은 항상 자비한 모습으로 기억이 된다. 그리고 얼마 후에 열반에 드셨는데 열반에 드시기 전에 유언장을 남기신 것이다.

거기에는 첫째, 화장하여 낙동강에 뿌려달라는 것이었고 둘째는 노잣돈으로 불공을 해 달라는 것이었으며 셋째, 어머니는 남은 삶을 심인당에서 마음닦는 공부를 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의 유언이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85년에 정사님과 결혼을 하고 2년 지난 1987년 9월에 돌 지난 딸을 데리고 남선심인당으로 발령을 받아 광주로 내려가게 되었다.

얼마 후에 어머님도 생활을 정리하시고 함께 심인당에서 생활을 하시게 되었다. 그렇게 7년 정도 교화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보살님 집을 방문을 가게 되었는데 딸에게서 전화를 받게 되었다. 할머니가 2층 화장실에서 쓰러지셨다고 빨리 오라는 것이었다. 황급히 정사님과 집으로 돌아오니 쓰러지신 채로 의식을 잃고 누워계셨다. 먼저 절량희사를 하고 병원으로 옮기려는데 마침 새로 개원한 큰 한방병원이 눈에 뜨이어 그곳으로 옮겼다. 병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간호사와 의사가 나와서 어머니의 열 손가락과 열 발가락을 모두 침으로 놓자 검붉은 피가 쏟아져 나오며 흰자위만 보이던 어머님께서 눈이 풀리며 검은자위가 돌아왔다. 그리고 마침 병원장님이 퇴원해서 나가는 환자를 보며 저 환자가 어머님과 똑같은 증상으로 오셨다가 이제 퇴원하는 중이라 하였다.

진료를 하고 보니 그동안 드시던 혈압약을 몸이 좋아졌다고 안 먹어도 된다고 3일간을 약을 드시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신 것이었다. 정사님과 가족 모두 심인당 불사와 간병을 지극히 하며 1주일 치 병원비가 나오면 나온 만큼 희사를 하고 3주 정도 치료를 하니 차츰 좋아져서 기적같이 회복이 되어 퇴원하시게 되었다. 퇴원해서는 한동안 한쪽 마비로 걷지도 못했는데 어머님의 의지로 재활치료와 불공을 해서 건강을 다시 찾게 되었다. 어머님은 그동안 부산 범석심인당과 정정심인당, 화친심인당에서 불공을 하셨는데 아당님이 계실 때 법대보살로 용맹을 세우셨던 분이었다. 당시에 어머님에게 전수님을 하라고 권유를 받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마도 그동안의 수행불공 덕분으로 빨리 쾌유를 하시게 되고 이후로는 늘 심인당에서 시간불사를 같이 하였던 기억이 있다. 불사를 볼 때면 서원가를 즐겁게 부르시고 경도 읽고 염송도 수시로 많이 하셨다. 명선심인당으로 발령이 났을 때도 어머님을 모시고 공식시간을 지키고 불공도 하며 목욕탕에도 같이 가고 그러면서 지금에 이르도록 30년 가깝게 옆에서 지켜보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날에는 어머님이 저에게 “나는 보살이고 전수님은 전수님입니다”하고 최고의 칭찬을 하여 주셨다.

불승심인당에 발령을 받아 내려와서 함께 불사를 지키며 지내던 가운데 나도 손이 아플 때쯤에 어머님이 왼쪽 손과 어깨 쪽으로 풍이 오고 치매가 시작되었다. 어머님도 연세가 드시고 혈압과 심장계통 그리고 치매증세로 등급판정을 받게 되어 요양원으로 모시게 되었다. 항상 죄송한 마음이지만 이제는 한두 주일에 한 번 씩 요양원에 방문을 가면 창문으로 심인당이 보인다고 좋아하시고 하루하루 편안한 마음으로 밥 잘 드시고 옴마니반메훔 염송도 잘하시고 잠 잘 주무시고 아프지 않다고 말씀을 하신다. 삶의 기적은 살아가는 그 자체가 기적이다. 지극하고 굳은 믿음을 가지고 실천하는 가운데 항상 법신 부처님과 제보살의 가피력이 함께 하는 것이 분명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자각혜 전수/불승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