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사천왕사 ‘녹유신장상’ 특집 진열

편집부   
입력 : 2018-03-15  | 수정 : 2018-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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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공동

3월 15일~8월 5일까지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와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3월 15일부터 8월 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신라미술관 1층에서 사천왕사 녹유신장상의 3가지 유형을  특집 진열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올해 처음 사천왕사 발굴을 진행한 지 100년 만에 최초로 원래 짝을 찾아 복원된 ‘왼손에 칼을 든 녹유신장상’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사천왕사의 건립과 100년에 걸친 녹유신장상의 발굴 조사 약사(略史),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의 정밀한 발굴 과정, 글과 영상으로 녹여낸 탑 기단부 녹유신장벽전의 배치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복원된 3가지 유형의 벽전이 탑지뿐만 아니라 금당지나 단석지 등 사역 내 여러 위치에서 출토된 같은 유형의 다른 벽전을 참고하여 복원한 것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도 월지관의 ‘월지 출토 금동판불상’(보물 제1475호)과 신라미술관의 ‘감은사지 서삼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보물 제366호) 사리외함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사천왕사는 679년에 문무왕(재위 661~681년)이 경주 낭산 신유림(狼山 神遊林)에 건립한 호국사찰로, 낭산 신유림은 신라를 공격하는 당(唐)나라의 해군을 막기 위해 승려 명랑(明朗)이 밀교 의식을 설행한 곳이기에 사천왕사는 신라의 중요 사찰이었다. 사찰은 고려 초까지 번성했지만 고려 말부터 쇠락하여 조선 시대에 폐사됐다. 사천왕사에 대한 근대적인 재인식은 1915년 아유카이 후사노신(鮎貝房之進)이 서탑지에서 녹유신장벽전의 깨어진 조각 일부를 수습하면서 시작했다.

경주박물관은 “올해는 경주 사천왕사지 발굴이 시작된 지 100년이 되는 해”라며 “이번 전시는 100년의 시간동안 각각 다른 기관에 떨어져 보관되던 7점의 파편을 처음으로 복원하여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이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이 지난해 7월 27일 체결한 학술교류 협약의 성과를 함께 나누는 행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