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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법문 25-행자자진 고행하여 세간 고생 막고 있다

편집부   
입력 : 2018-02-26  | 수정 :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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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이 태어나면서부터 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좋은 부모와 배우자 및 자녀를 만나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사바세계(娑婆世界)입니다. 부귀영화를 누리거나 괴롭고 힘들게 사는 것 모두가 내가 지어 내가 받는 인연업과(因緣業果)를 알고 능히 참아내야만 살 수 있는 세상입니다.

“한없이 어렵고 힘든 삶이라 해도 믿음은 도의 근원이요 공덕의 어머니이며 일체의 선근들을 길이길이 길러내고 의심의 그물 끊어 애착을 벗게 하며 위없는 열반의 도 열어 보이느니라”는 ‘화엄경’ 게송의 가르침대로 부처님의 말씀. 종조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육행 실천하는데 인연업과는 좋은 결과로 바뀌어 집니다.

각자님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큰아들로 열심히 살았습니다. 성실하게 이런저런 일을 하며 노력을 해도 집안 형편은 나아지질 않고 몸도 마음도 지쳐갈 무렵 진각종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성품을 깨달아 고치면 팔자도 좋게 고쳐진다. 성품의 그림자인 팔자는 바로 육자진언과 육행으로 고칠 수 있다.”(실행론 67/2-4-5)라는 종조님의 말씀이 마음에 다가와 안정되고 인연 있는 직장에 취업되기 서원하며 불공을 하였습니다. 나의 삶에 힘들고 어려운 고생의 몫이 있다면 부처님 법을 믿고 실천하는 고행으로서 세간의 고통을 바꿔야겠다는 마음으로 하루 7시간 정진을 49일 불공으로 정하였습니다. 세상 모든 일의 성취는 이룰 수 있는 만큼의 간절함과 노력이 있어야 얻을 수 있습니다.

각자님은 직장 생활하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극정성으로 심인당에 나오셔서 정진으로 고행을 하시며 49일 불공회향 후 전화국에 취직이 되었습니다. 입사 후에도 자성일불공, 월초불공과 심인당 행사에도 적극 동참하시며 신심을 키워 나갔습니다. 살림도 차츰차츰 나아져 월세에서 내 집 장만까지 하게 되었고 직장에서도 국장까지 승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12월 불공 회향하던 날 “전수님. 내년 새해불공부터는 염송하는 시간도 줄이고 음식 가리고 하는 불공은 그만해야겠습니다. 새해가 되면 신년회 모임도 많은데 국장의 신분이면서 불공을 한다고 이모임 저모임 빠지게 되면 사회생활하기 힘들어 집니다. 음식 가리는 계행 지키는 것은 스승님이나 스승이 될 종무원들이나 해야지 신교도들이 하기엔 너무 힘이 듭니다.”라며 불공하시는 것을 줄이려고 하셨습니다. “각자님, 행자자진 고행하여 세간고생 막고 있다는 실행론의 말씀대로 실천을 잘하시다가 왜 그러십니까? 지위가 올라갈수록 책임감도 커지는데 더욱더 불공을 잘하셔야지요.”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해 12월이 채가기도 전에 각자님이 걱정스럽게 찾아왔습니다. “전수님 비행장 안에 있던 전화국이 없어집니다. 1월 1일 자로 대기 발령자가 되는데 내가 갈 자리가 없으면 직장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각자님 직장이 안정적이지 못하여 불안한 생활을 하셨을 때 팔자는 바로 육자진언과 육행으로 고칠 수 있다"는 종조님의 말씀을 믿고 그 직장에 입사하려고 간절한 마음으로 불공을 하셨던 때를 생각해보세요. 그때의 간절함과 직장이 내게 준 고마움을 떠올리며 참회불공을 하세요.”라며 참회불공을 권하였습니다.

그 후 각자님은 어머니를 모시고 아내와 3남 2녀를 가르칠 수 있었고 가족과 즐기며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직장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참회하며 3시간 정진으로 49일 불공을 정하셨습니다. 직장에 대한 고마움과 직장이 발전되어지길 서원으로 각자님은 49일을 지극정성으로 회향하셨습니다. 그 후 직장 일이 원만히 해결이 되고 정년퇴임 하실 때까지 열심히 수행을 잘하셨습니다. 이렇게 불공한 것이 밑거름이 되어 나중에는 각자님의 큰아들도 KT 전화국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좋은 환경 만들어 주지 않았다고 원망하지 않고 진언행자로 살아온 각자님은 “관행자는 고행함을 싫어하지 말지니라 방일하면 뭇 고통이 틈을 타고 들어온다.”는 종조님의 말씀대로 마음이 틈이나 흔들렸을 때도 법문을 신심 깊은 믿음으로 지혜롭게 잘 극복하셨습니다.

참회하고 더욱더 정진하여 아들까지도 좋은 인연으로 취직하게 된 것입니다. 진언행자들은 부모 밑에 고행하면 자신의 복이 많아지고 대성 앞에 고행하면 세간에서 편하게 살고 법신 앞에 정진하면 중생고가 멸해진다는 종조님의 말씀처럼 행자자진 고행하여 세간고생 능히 막을 수가 있습니다.

대원심 전수/덕화심인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