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중앙박물관, ‘붓다의 탄생-불복장’ 전시회 개최

편집부   
입력 : 2018-01-31  | 수정 : 2018-01-31
+ -

보물 제337호 장곡사 약사여래좌상 복장 최초 공개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발원문
 ‘붓다의 탄생-불복장’ 2월 5일 개막식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의 복장유물이 최초로 대중들에게 공개된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오심 스님)은 2월 6일 오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5월 31일까지 ‘붓다의 탄생-불복장’ 테마전을 개최한다.

불복장(佛腹藏)은 붓다의 탄생을 위해 불상과 불화에 발원문, 후령통, 다라니, 경전, 직물류 등을 봉안하여 생명을 불어 넣어주는 의식이다.

‘붓다의 탄생-불복장’ 테마전에는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보물 제337호)’, ‘쌍계사 소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1851호)’,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보물 제1649, 1650호)’, ‘보광사 목조관음보살좌상(보물 제1571호)’, ‘운람사 아미타여래좌상(보물 제1646호)’ 등 보물 5건과 지방유형문화재 4건 등 총 58건 79점이 시대별 다양한 형태의 복장유물과 의미를 살려 전시된다.

특히, 일반인에게 처음 공개되는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유물의 특징은 풍부한 명문이 남아 있고, 10m에 이르는 발원문(1,058×47.8cm)에 1007명의 시주자 이름도 적혀 있다.  붉은 비단에 쓰여진 발원문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의 저자인 백운경한 스님(1298-1374) 쓴 것으로 추정된다.

박물관장 오심 스님은 “불상은 상을 조상한 후 복장 의식을 통해 생명력을 갖게 되는 동시에 신앙의 대상이 되며 복장물 또한 불상의 조성 경위와 시기 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간절한 염원을 살펴보고 복장의 가치를 되새겨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