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출판

수좌 진명 스님, ‘능엄경 정맥소’ 최초 우리말 완역

편집부   
입력 : 2018-01-17  | 수정 : 2018-01-17
+ -

“교학이 튼튼해야 참선공부 할 수 있어”

선방 수좌 진명 스님이 ‘능엄경 정맥소’(불광출판사)를 우리말로 처음 풀어 내 화재다.

‘능엄경 정맥소’는 명나라 진감 스님이 ‘능엄경’을 철저히 분석해 요의를 드러낸 주석서다.
특히 ‘능엄경’은 수행자의 필독서로 널리 알려진 경전이다. ‘원각경’, ‘금강경’, ‘기신론’과 함께 강원의 주요 과목인 4교과이다.

국내에서는 각성 스님이 ‘능엄경 정맥소’의 일부인 현시를 풀거나, 강사 현진 스님이 해석을 시도했지만, 완역은 진명 스님이 최초다.

국내에서는 각성 스님이 ‘능엄경 정맥소’의 일부인 현시를 풀거나, 강사 현진 스님이 해석을 시도했지만, 수좌가 푼 경우는 없었다. 진명 스님이 최초이다.

진명 스님이 처음 ‘정맥소’를 접하게 된 계기는 선방에서 대강백 각성 스님이 강설한 ‘능엄경 절해’를 가까이 하면서 부터다. 이후 각성 스님에게 ‘능엄경 정맥소’ 원문을 받고 방선 때 마다 각성 읽으면서 환희심이 솟구쳐 번역을 시작했다. 2년 만에 초고를 완성하고 제방선원에 방부를 드릴 때마다 원고를 지고 다녔으며, 여러 스님들의 도움으로 윤문작업으 더 해 10년 여의 세월이 걸려 ‘정맥소’를 완역했다.

진명 스님의 ‘능엄경 정맥소’는 총 4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경문의 난해한 대목은 도표로 정리하고 역주를 붙여 설명하고 있다.

진명 스님은 “지금은 수행자도 돈이 없으면 수행은 커녕 생활이 힘든 세상이다. 달리 생각하면 어느 때보다도 수행에 전념하기 쉬운 때이기도 하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교학이 튼튼히 받쳐줘야(교학을 튼튼히 갖춰야) 흔들림 없이 참선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능엄경 정맥소를 통해 출가수행자는 자신의 공부를 점검하고, 재가불자는 기초 교리 수준을 뛰어 넘는 불교의 정수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진명 스님은 1992년 전강 스님의 제자인 정공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해운정사, 봉암사, 대승사, 송광사, 태백산 도솔암 등 제방 선원에서 화두 참선에 진력했다.

이재우 기자 san108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