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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703호)

편집부   
입력 : 2017-12-28  | 수정 : 2017-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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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부를 해야

다시 새해를 맞았다.

부처님 진리의 세계에서는 진리 외에 영원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렇듯이 365일로 단정된 한 해를 보내고 다시 새로운 한 해를 맞았다. 우주자연의 질서를 따라서 인위적으로 정하고 규정한 범주 안에서의 일이다. 하지만 새해는 늘 새롭다. 저마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날 잘잘못이 있었다면 한순간 털어버리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그래서 새해를 맞이하는 일은 언제나 설레고 반가운 것일지 모른다.

무엇이 바뀌면 그에 따른 부수적인 변화도 있기 마련이다. 무술년 새해가 되면서 맞이하게 되는 변화 중 한 가지는 종교인과세다. 기획재정부는 올해 종교인과세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소득세법시행령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진각종은 이에 따라 제반사항을 검토하면서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회계투명성을 강조하고 실천해온 종단으로서 혼란스럽거나 문제될 것은 없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다.

외부여건과 환경에 따라 주어지는 변화도 있지만 희망을 담아서 변화를 바라는 경우도 있다. 새해를 맞으면서 온 국민이 하나 같이 원하는 바는 한반도 평화일 것이다. 북한의 핵 무력화 야욕을 잠재워 더 이상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열강들의 틈바구니에서 온 겨레가 더불어 잘 살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평화를 바탕으로 뭉치고 화합해야 하는 이유에서다. 민족의 번영과 미래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기에 그렇다.

새해가 되면서 누구나 개인적으로는 바라는 바도 있을 것이다. 스스로는 물론 가족 구성원의 행복을 원하고 사업장이나 가족들의 직장발전도 서원하게 된다. 개인이 건강하고 가족 구성원들이 튼튼해야 매사 하는 일이 잘 풀리고 주변인과의 관계도 원활할 수 있는 이치인 것은 두말 할 나위가 없다.

가정과 이웃, 사회, 국가의 안정을 도모하는 변화도 좋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각 개인의 발전적 변화일 것이다. 마음의 변화가 먼저다. 마음이 바뀌어야 생각이 발라지고, 생각이 발라져야 행동이 옳고 바르게 작동하는 까닭이다. 그래서 몸과 입과 뜻을 바르게 하는 삼밀수행을 해야 한다. 삼밀수행은 자기를 확립하는 과정이고 전인격적 활동을 위한 수행이기 때문이다.

무술년 새해에는 누구나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는 마음공부를 실천했으면 한다. 마음공부는 자기를 정립하고 바르게 가꾸는 방법이다. 부모로부터 받은 몸을 지탱하고 유지하면서 살아가는 몫은 온전히 자신의 일이다. 그 때문에 어떻게 사는가 하는 것은 본인하기 나름이다. ‘일그러진 영웅’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마음공부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