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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는 어떤 생각을 할까?

편집부   
입력 : 2017-12-13  | 수정 : 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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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명상·가와카미젠류·유은경 옮김·불광출판사·13,000원

일본의 한 선종사찰에는 매년 5천 여 명의 서양인들이 방문한다. 하버드, MIT 등 세계의 명문대학 학생들과 글로벌기업 CEO 등 소위 엘리트들이다. 명상을 체험하기 위해서다. 단순한 명상체험이 아니다. 명상을 자신들의 비즈니스와 관심 분야에 적용하려는 시도에서다. 그 사찰은‘엘리트명상’(가와카미젠류·유은경 옮김·불광출판사)의 저자인 스님이 있는 묘신지(妙心寺) 슌코인(春光院)이다.

저자는 엘리트들의 이러한 현상에 대해 “새로운 가치관을 명상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원인은 서양의 가치관이 한계에 이른데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배금주의와 이기심으로 가득 찬 비도덕적 기업들이 저지른 악행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은데 대한 자성적 성찰의 결과로 공생(共生)이 새로운 가치로 떠올랐다. 이러한 상황을 간파한 서양의 엘리트들은 타인을 배려하는 이타심과 상대를 이해하는 공감능력이 성공의 열쇠라는 사실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 능력을 끌어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명상임을 알게 됐다. 새로운 과학기술이 명상의 진정한 의미를 밝혀낸 셈으로 종교적 수행을 넘어 과학적인 뇌 트레이닝방법으로 설득력을 얻게 됐다. 지금까지 자기실현과 노동이야말로 성과를 이루는 원천이 된다고 믿었던 가치관이 흔들리는 가운데 탈출구의 방법론으로 명상이 떠오르고 있다는 이유”라고 덧붙인다.

이 책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함께 명상수행을 바탕으로 스스로에게 잠재돼 있는 공감능력을 끌어내는 방법, 세계의 엘리트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지 그 방향을 읽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