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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제700호)

편집부   
입력 : 2017-11-10  | 수정 :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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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령 700호 맞는 밀교신문

지령 700호를 맞았다. 44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밀교신문’은 진기 27(1973)년 1월 ‘진각종보’로 창간했다. 타블로이드판으로 출발한 ‘진각종보’는 2년 뒤인 진기 29(1975)년부터 타블로이드배판으로 판형을 바꾸면서 규모며 형식적인 면에서 크게 성장했다. 질적으로도 대폭 확충됐다. 진기 35(1981)년 10월 정기간행물로서 공식인가를 취득하고, 진기 40(1986)년 5월 제3종우편물 (나)급 인가를 받으면서 유통과 보급과정에 있어서의 활성화도 꾀했다.

내용 면에서는 진기 50(1996)년 1월부터 그동안 써왔던 세로짜기를 탈피해 가로짜기로 변경하고, 진기 53(1999)년 3월 15일 ‘밀교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하기에 이르렀다. ‘밀교신문’으로 제호를 변경한 것은 홍보를 위한 기관지를 넘어 종단 안팎으로 언론기관으로서 신문의 위상을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밀교’라는 용어와 개념을 본격적으로 차용하고 사용하는 시작점이 된 것도 사실이다. 신문 제호를 ‘밀교신문’으로 바꿀 만큼 종단의 분위기도 그만큼 무르익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이후 ‘밀교’ 용어와 조합되거나 차용된 어휘로는 밀교 진각종, 밀교문화연구소, 밀교세계, 국제밀교문화전시관, 밀교의식시연법회, 진각종과 밀교 등으로 확장됐다.

한국불교기자협회 회원사로 등록하고, 한국전문신문협회 회원사로 가입한 것 등은 명실상부하게 불교계 언론사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위한 자리 매김이었다. 이는 공기(公器) 곧 공공의 기능도 충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에 다름 아니었다. 신문이, 언론이 고유의 목적 외에 사회적, 공적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명제가 있다. 보도기능에 계도의 목적이 있는 것과 같이 정확한 보도와 해설, 정보제공을 위한 대중참여의 광장역할을 요구받는 것이다.

지령 700호를 맞이한 ‘밀교신문’이 그간의 발전적 과정을 되돌아보아 성찰과 더불어 새로운 기능을 모색하면서 보다 생산적이고 공익적인 목적을 위해 나아가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이를 위한 임직원들의 정진은 필수적이다. 교화와 포교를 뒷받침하는 홍보지로서, 기관지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 언론 본래의 기능 또한 충족하기 위해서는 배전의 노력이 필요하다. 다양한 방편을 설계하면서 질적으로, 양적으로 확장성 있는 발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새해에는 창간 45주년이 된다. 종단 미디어포교를 위한 전반적인 체제개편이나 구축은 물론 개별 미디어기관의 다양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면서 전체적으로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효과적인 제도마련이 절실하다.
언론사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정비하고 보완하면서 보다 알찬 운영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이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밀교신문’의 발전이 종단의 교세를 확장하고 교화를 활성화하는 견인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